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와서 (3/3)
2009. 7. 12. 20:48ㆍ여행/여행기
2009. 6.18 ~ 20
울릉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신비의 섬.
그저께는 육상 일주도로로 섬을 거의 한 바퀴를 돌았고,
어제는 또 해상을 일주하며 유람하였는데 오늘은 드디어
울릉도의 심장부 성인봉을 오르는 날이다. 비가 올까
가슴졸였는데 날씨도 도와주고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성인봉!
겨울 눈쌓인 성인봉을 꼭 한번 오르고 싶었는데
먼저 여름 성인봉을 오르게 되었다. 생각같아서는
도동방향에서 성인봉을 올랐다가 나리분지쪽으로 종단을
하고 싶지만 대아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여야
할 것 같다. 이제 울릉도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보려고
성인봉을 오른다. 그게 아니더라도 성인봉은
오래전부터 꼭 오르고 싶었다.
3일차(마지막 날)
(바다까지 내려앉은 하늘, 그 넓은 운동장에 유영하는 갈매기 한마리)
성인봉을 향하여! 오늘은 성인봉이다.
(출발하기전 체크아웃 시간 협조를 받고...)
09시까지 체크아웃을 하고 성인봉을 오르려니
문제가 많다. 짐이야 프론트에 맡겨놓았다가 찾으면
되겠지만 샤워도 해야하고 옷도 갈아 입어야 하고...
이럴줄 알고 원래는 둘째날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가이드가 스케쥴을 변경해주지 않아 그대로 따랐더니
역시 일이 이렇게 꼬였다. 체크아웃을 2시간만 늦게하면
아침 먹자마자 성인봉에 올라갔다 올 수 있을 것 같아
프론트에 협조를 구하였더니 흔쾌히 승락을 해준다.
(안평전 가는 길, 꽃길이다)
성인봉 산행은 일반적으로 도동방향에서 3코스가 있고
나리분지쪽에서 역으로 오를 수도 있는데 우리는 대아리조트에서
바로 안평전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안평전 오르는 길은 완전 꽃길이다.
(안평전까지는 시멘트길로 약 40여분 오른다)
걷기야 시멘트길이 불편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안평전까지 택시로 오르기도 한다.
(가는 길 섬초롱의 반김도 받고...)
(성인봉은 구름속에 잠겨 있고...)
(산행들머리, 안평전)
40여 분을 걸어 왔지만 실질적인 산행들머리는 여기서 부터다.
우리 앞에 이미 2팀이나 택시를 타고 올랐는데 어딧까지 갔는지?
(무슨 열매, 가을도 아닌데...)
(안평전에서 한참동안은 부드러운 산허리 흙길로 걷다가)
(능선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길이 가팔라지고 거칠어 진다)
택시를 타고와서 앞서 오르던 팀을 추월하고,
와이프도 뒤따라오게 하고 내 딴엔 제법 속력을 내어 오른다
정상 기상상태가 안좋을 것 같아서 가능하면 좀 더 긴 시간을
머물면서 셔트찬스를 잡기 위해서 와이프에게 미안하지만...
(이불같은 키 작은 산죽밭을 지나...)
(제법 거친 길도 만나고...)
(갈길을 조망하니 길이 제법 낙타등같이 올망졸망하다)
(뒤돌아 본 도동항 방향)
(구름이 걷히는가 했는데 더 아래까지 내려왔다)
(중간중간에 설치된 벤치가 유혹을 하기도 하지만...)
(섬말나리 보호구역 목책)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자생하는
성인봉 정상부근은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부터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하늘로 통하는 길, 바로위가 성인봉 정상)
(드디어 성인봉, 정상석과 정상 삼각점)
높이 984m. 성스러운 모습이어서 성인봉이라 부르며
안개와 구름이 덮히면 신비로움이 더하는 곳. 울릉도의
최고봉으로 나리분지 남쪽 외륜산에 해당한다. 울릉도 북면,
서면, 남면의 경계선이며, 울릉도의 모든 하천의 수원을 이룬다.
성인봉 북서쪽에는 나리분지 안에는 중앙 화구구인 알봉이 있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모두 3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데,
이 가운데 특종식물이 40여 종이나 되어 매우 오랫동안
고도(孤島)로 떨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짙은 구름속... 앞쪽 능선이 잠시 얼굴을 내밀었다가 숨어버렸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나리분지쪽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그나마 기다린 보람은 앞쪽 능선이
잠깐 머리를 내밀었다가가 금새 숨어버린 모습을 본 것이다.
아직 와이프와 뒤따르던 일행도 도착하지 않았다.
(성인봉 정상에서, 정상에는 함께 찍어줄 사람도 없어서...)
(나리분지 방향 내려가는 길)
작년에 울릉도를 다녀온 친구는 성인봉에 오르면
나리분지쪽 풍경이 환상적이라면서 하산을 꼭 나리분지쪽으로
하라고 하였지만 여행 스케줄상 방법이 없다. 담에 다시오면
이번에 길과 차편도 알아두었기에 그렇게 해보리라.
(구름은 걷힐 것 같지않고... 아쉽지만 다시 리조트를 향하여)
성인봉은 연평균 300일 이상이 구름에 쌓여 있다고 한다.
한 번 와서 성인봉 구름이 없기를 바란다면 그건 욕심일테지...
11시까지 리조트 체크아웃을 하려면 또 바쁘게 내려가야 한다.
(능선부위는 부드러운 육산인데 골짜기의 흐름은 급하기만하다)
(25)
(마치 코뿔소의 뿔같이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들...)
(무슨 꽃, 산철쭉이라기도 하는데)
(7부 능선까지 내려오자 이제사 산들이 제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암봉 조망대에 올라가서 조망한 도동항 모습)
(도동항 부근 어디에서나 보이는 낯익은 모습)
(가히... 눈 가는 곳 비경아닌 곳 없다)
(마과목?)
(성인봉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다)
(섬말나리 자생지)
(고비군락지)
해발 984m인 성인봉은 울릉도 최고봉으로 식생이 다양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솔송나무, 섬피나무, 섬단풍나무,
울릉국화 등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수목을 비롯해 너도 밤나무,
섬잣나무, 섬말나리, 큰노루귀, 섬바디, 동백나무, 산죽, 소나무,
오리나무, 고로쇠나무, 고비, 마가목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신발벗고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을 느낄정도로 부드러운 길)
(무슨 열매?)
(다시 안평전으로 돌아와서...)
2시간만에 돌아온 것 같다
(유람선 한 척이 사동 앞바다로 들어오고 있다)
(울릉도에서 보는 특이한 모노레일카, 채취한 나물운반용이다)
(하늘이 점점 열리고...)
(잘 가꿔진 꽃밭길로...)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2시간이 늦춰준 덕분에 샤워까지 했으니 감사할뿐..
이제 공식일정은 끝났다. 이제 3시까지 뭘 할거냐?
(2박 3일 편안한 쉼터였던 리조트를 떠나...)
(다시 배낭 하나 메고 나그네 되어)
(도동 버스정류장에서 봉래폭포를 가려고...)
결론적인 이야기지만 버스 왕복표는 살게 못된다.
요금이 싼 것도 아니고 편리한 것도 절대 아니다.
차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돌아 올적에는 차 시간 맞추기도
쉽지않다. 왕복표사서 편도만 이용하고 올 때는 택시를 탔다.
(봉래폭포 가는 버스안에서...)
(봉래폭포 가는 길 찬바람이 쏟아져 나오는 천연에어콘)
연중 4℃의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울릉도는 전체적으로 숲이 울창하다)
(쭉쭉뻗은 키 큰 삼나무 숲이 탐스럽다)
(봉래폭포)
봉래폭포는 저동항에서 약 2Km 윗쪽에 위치한 3단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다.
. 1일 유량은 약 3,000톤 가량되며,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다. 봉래폭포 내에는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과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풍혈,
울릉도의 옛 가옥구조인 너와집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봉래폭포 관광지 내의 너와집은 섬에서 많이 나는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고,
틈은 흙으로 메워 자체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것이 특징인 울릉도의
옛 가옥이다. 또한 봉래폭포 내의 풍혈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섭씨 4도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풍혈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냉장고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봉래폭포에서...)
(울창한 삼나무 숲)
(61)
(저동까지 내려와서 점심으로 따개비 국수를...)
울릉도에서 제일 맛있다는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봉래폭포 구경을 하고나니 점심시간이 지나 버렸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니 식당 한곳도 식사가 될
음식을 파는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봉래폭포에서
터덜터덜 저동까지 걸어 내려와서 찾은 집이다. 그래도
발품을 판 덕에 점심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시 택시로 도동항으로 돌아와 배낭과 짐을 찾고...)
버스 왕복표를 살 적에는 이 차 안되면 저 차 타면
된다고 했는데 기다리다 보니 이 차도 없고 저 차도
없었다. 할 수없어 택시를 타고 도동으로 넘어갔다.
왕복표는 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수고한 가이드와 한 컷하고...)
(다시 썬 크루즈호에 올라...)
(멀어져 가는 울릉도와 아쉬운 작별을 한다)
(배에서 내리니 포항에도 가뭄을 해갈시키려는듯 장대비가 쏟아지고...)
(달리는 차창 밖으로 비취는 불빛은 ~마냥 춤을 춘다)
벼르고 벼르던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왔다.
형편이 여의치않았지만 이번에 가지않으면 후회될 것 같아
가고 싶을 때 가자며 아내와 결행을 했는데 잘 다녀온 것 같다.
주마간산격이긴 하지만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해안절벽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울창한 원시림, 우뚝솟은 성인봉
그 자락 험한 산세탓에 섬 전체가 비탈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섬의 극히 일부인 울릉도. 도둑과 공해와 뱀이 없어 三無며,
향나무와 바람과 미인과 물과 돌이 많아 五多인 울릉도.
그 신비의 섬 울릉도를 조금은 경험한 것같고 다시 한번
또 마음속에 늘 체증같이 남아있던 동해의 외로운 섬 독도에
발을 딛는 감격도 맛보았으니... 마음 졸이게 했던 장마비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썬 크루즈호에 승선할 때부터 쏟아지기
시작했으니 날씨까지 도와준 것 같고, 2박3일 여정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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