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왓과 비엣남 하롱베이, 하노이를 다녀와서(2/3)

2009. 7. 12. 20:40여행/여행기




 


캄보디아 앙코르 왓과 비엣남의 하롱베이, 하노이를 다녀와서(2/3)

2. 에메랄드 빛 바다에 보석을 뿌려놓은 듯한 하롱베이 유람






         ○ 여행지 : 캄보디아 앙코르 왓 / 비엣남 하롱베이 / 하노이
         ○ 일  정 : 2008. 6. 27. ~ 7. 2. (5박 6일)
            1. 08.6.27 (금) / 떠나는 날 : 울산 - 김해공항 - 호치민 - 씨엠립
            2.    6.28 (토) / 둘째날    : 씨엠립 앙코르 왓, 따 프롬,
            3.    6.29 (일) / 셋째날    : 씨엠립 톤레샵 호수 / 하노이 - 하롱베이로 이동
            4.    6.30 (월) / 넷째날    : 하롱베이 해상유람
           
5.    7. 1 (화) / 다섯째날  : 하노이시 시내투어, 호치민 주석 유적지 관광
            6.    7. 2 (수) / 돌아오는 날 : 하노이- 호치민 - 김해공항 - 울산





(밤 8시 비엣남(Viet Nam)의 수도 하노이 공항을 빠져 나왔다)

베트남은 일본식 발음이라고 한다.
비엣남인들은 그들 자신을 비엣족, 비엣남이라고 했다.
한글만큼 정확하게 발음하고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세상에 또 있을까?
혀 짧은 좋지도 않은 일본식발음은 그만 쓰고 그들의 이름을
제대로 바로 불러 주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정식명칭은 비엣남 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 Nam).
북쪽은 중국과, 서쪽은 라오스 및 캄보디아와 동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다.
비엣남의 동쪽 해안은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면서 통킹만, 남중국해, 보르네오해,
시암만과 접해 있고, 남북으로 긴 해안선은 무려 3,444Km에 달한다.
1945년 2차대전의 종전으로 외세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비엣남은 1954년까지
정치적 혼란기를 맞게 되고 1954년에는 북비엣남의 공산당정권이 북비엣남에서
프랑스 식민세력을 완전히 패퇴시킨 후, 비엣남은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분단되고 남과 북은의 20여년에 걸친 긴 전쟁을 치뤘다.

통일 전쟁 중 남비엣남의 공산화를 우려한 미국이 1961년 참전하였으며
한국과 필리핀, 타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도 지원군을 파병하였으나,
북비엣남이 1975년 사이공을 함락시켜 전쟁은 북비엣남의 승리로 끝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통해 공산화를 이룬 나라.
한국과는 1992년에, 미국과는1995년에 국교를 정상화하였다."

행정구역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하이퐁, 껀터의 5개 직할시와
59개의 성(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도는 하노이, 옛 남비엣남의 수도
사이공은 1975년 통일후 1976년 호치민시로 이름이 개칭하였다.
자원이 풍부한 비엣남은 10년~15년 내에 한국을 따로 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현재 개발붐이 한창 일고 있다.

주: " "안은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단 베트남은 비엣남으로 고쳤음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버스로 서너시간 걸린다.)

하노이에서 하롱시까지는 160km 정도 되는데
도로사정이 좋지않아 서너시간 걸린다고 한다.
우리를 맞은 가이드는 이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학성님
구수한 말씨로 열변을 토하지만 더위와 피로에 지침 몸은
졸린 눈을 껌뻑거리며 반은 흘려 듣는 것 같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자정이 다 된 시각 거리풍경을 담아본다)






6.30(월) / 에메랄드 빛 바다와 3000개의 섬이 이룬 비경 하롱베이




(하롱베이 유람선 선착장)

'하롱베이'는 '까뜨린느 드뇌브'의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비엣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낯설지 않은 곳.

이 지역을 부르는 명칭 '인도차이나'는
19C 초 박물학자 J. 라이든이 대륙쪽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총칭하여
처음 사용하였다. 19C 말부터 비엣남, 라오스, 캄보디아가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연방이 성립된 후 좁은 의미로 이 3국을 지칭하게 되었는데.
인도도 중국도 아닌 다소 역사 문화적인 비하의 의미도 담겨있다.





(유람선 한 척를 종일 전세 내어...)

유람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인원이 적어도 한팀만 받는다고 한다.
하롱베이는 1년중 9개월 가량 안개가 낀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여행은 날씨도 도와야 한다. 비경을 제대로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섬, 섬, 섬들..., 그 섬들 사이로 떠다니는 유람선)

하롱베이 유람선은 보통 2 ~ 3층 구조의 목선인데
배는 유람선이면서 배 주인의 집이자 직장이고 생활터전이다.
그래서 보통 1층은 식당, 2층은 갑판과 침실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를 유람하는 동안 직접 배에서 한 요리가 공급된다.





(해상가옥들도 보이고)

비엣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관광지가 하롱베이 아닐까?
한 항공사의 광고로 잘 소개된 하롱베이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다도해와
비슷한 분위기이나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하롱베이는 기상상태에 따라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한다.

섬과 섬 사이로 바다가 흐르고
그 바다 위에 떠다니는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머무는 곳은 언제나 물 위에 흐르는 바람인 것 같다.
이곳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해상 마을이 5개 있다고 한다.
작은 바위에 밧줄로 묶어놓은 해상 가옥들이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바다 섬사이에 떠 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100여 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림같은 바다 위 쪽배와 모녀)

쪽배를 타고 유람선 사이를 오가며 과일을 파는 모녀.
유람선 가까이 왔는가 했는데 어느새 배에 올라와 과일을 내민다.





(이 고기가 다금바리)

다금바리는 국내에서는 꽤 비싼 고급 횟감 아닌가?
하롱베이 비경을 유람하면서 다금바리회까지 먹을 수 있다니...
그래서 하롱베이에 들리면 거의 거쳐가는 코스란다.
우리도 15KG(2마리)을 45만원을 주고 샀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하롱베이 투어는
배에서 숙박을 하는 1박 2일코스와 배에서 1박,
섬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하는 2박 3일 코스가 있다.
호텔 숙박은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깟바섬에서 하는데
여기서는 자전거를 빌려 섬을 돌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비용은 대체로 1박 2일이 40~60$, 2박 3일이 55~85$ 정도된다.
일몰과 일출을 맞을 수 있는 선상 숙박에 구미가 당기지만
5~6시간 정도 유람하는 일정관계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일명 키스 섬, 두 섬이 가까워지다 입맞추듯 만난다)








(하롱베이의 3무)

바다인데도 갈매기와 짠내음과 파도가 없는 3무의 바다라 한다.





(Hang Sung Sot에서 바라본 모습, Sung Sot는 번개라는 뜻)

훌륭한 사진작가도 '하롱베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동굴안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

바이짜이에서 가까운 곳인 항다우고는
쩐흥다오 장군이 1288년 몽고군과의 밧당강 전투에서 사용하던
나무 말뚝을 저장했던 곳이며, 항티엔꿍은 해발 50미터의 동굴로
커다란 종유석을 볼 수 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에는 석회암동굴이
있는 곳이 많다. 수억년의 세월에 걸쳐 석회를 머금은 물은 천정으로부터
종유석을 흘려 내려보내고 바닥에서는 석순을 쌓아올렸다.

몇 개의 섬에서는 4500년 전의 잘 다듬어진 돌도끼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비엣남 본토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돌도끼였으며, 혼가이섬에서는
호아빈 문화로 알려진 1만 년 전 인류의 유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Hang Sung Sot 석회암 동굴의 내부)

아름답고 웅장한 3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하롱베이에서 가장 큰 동굴로 해발 50미터에 위치해 있다.








(83)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에는 종유동이 있는 곳이 많다.
수억년의 세월에 걸쳐 석회를 머금은 물은 천정으로부터
종유석을 흘려 내려보내고 바닥에서는 석순을 쌓아올렸다.








(동굴구경을 마치고 다시 유람선으로 가는 길)

세계 8대 절경 중에 하나로 꼽히는 이 곳은
중국의 비경으로 칭송하는 계림산수의 꾸이린(계림)과 견주어지는 곳.
1994년 유네스코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비엣남 사람들이 여행하고 싶어하는 곳으로 중국의 장가계와
한국의 금강산, 그리고 하롱베이를 꼽는다고 한다.





(다금바리회, 선상만찬)

어제부터 배가 조금 이상했는데 다금바리 살적에
가이드가 전해준 새우를 날로 먹은 것이 문제를 일으켰다.
그 맛있는 다금바리회는 두세점 맛만 보고 와이프를 위해
준비한 죽으로 만찬을 대신했다. 어째 이런 일이...
와이프는 이제 거의 나은 것 같은데 고통분담인가?





(TI TOP 섬, 산꼭대기의 정자가 유혹하는데...)

섬 사이를 운항하던 배는 섬과 깎아지른 절벽위
산꼭대기 정자가 눈을 휘둥거리게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탄 배가 그 섬으로 접근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렇찮아도 산에 가지 못해 좀이 쑤시는데다 지나오면서
만나는 멋진 산들은 섬산행을 하면 좋겠다 생각도 해 보지만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보호되고 있어 함부로 산을 오를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왠 일, 가이드가 저 산꼭대기에 오르면 하롱베이 사방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며 올라갔다 오라고 한다.

정상까지 90 여 m, 424개의 계단을 제법 바쁘게 올라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즈음 정상 전망대에 올랐다.
때 맞춰 바닷바람 한줄기가 불어온다. 시원하고 상쾌하다.
흘린 땀은 이 한 줄기 바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되고 남는다.
다음은 모두가 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이 평온하다.
바다와 섬으로 수 놓은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 본다.

하롱베이에서 유일하게 주위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TI TOP섬은 러시아 우주 비행사 티톱이 호치민에게
아름다운 섬 하나를 달라고 하여 선물로 받았는데 섬을 가져 갈 수 없어
가장 아름다운 섬 하나를 골라 티톱섬이라고 이름을 붙혔다고 한다.
섬위에 전망대를 만들고 섬둘레를 인공 모래로 해변을 만들어 놓아
하롱베이에서 유일하게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백의 아름다움,
하롱베이의 에메랄드 빛 바다에
갑갑하게 꽉 차있는 가슴 속 잡념들을
시원하게 쏟아버리고 싶어진다.





(TI TOP 전망대에서..., 아래 해수욕장은 인공해변이라고 한다.)

'하(Ha)'의 '내려온다(下)'와 '롱(Long)'의 '용(龍)'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인데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 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잔잔한 바다위를 헤집고 달리는 모터보터)

하롱베이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적어도 3~4일은 유람선에서 숙식을 하며 다녀야 할듯...,
고작 여닐곱 시간 유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일부분. 부족한 건 시간.
그 유명한 'h' 모양 바위섬과 뿌리가 파여 곧 넘어질듯한 바위섬도
못 보고 다음 순서 발마사지를 받으러 아쉽게 뱃머리를 돌린다.





(시장안의 목각제품 토산품점, 사는 사람이 없다)

발마사지는 중국, 태국, 캄보디아, 비엣남 등
가는 곳마다 성업중인데 태국의 전통 맛사지도 좋았고,
중국에서도 괜찮았는데 캄보디아에서의 맛사지가 기억에 남는다.
물론 맛사지 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비엣남의 발맛사지는 조금 색다른 것 같았는데 역시,
태국과 중국의 발맛사지를 혼합하여 그런 것이라는데
비엣남이 중국의 지배를 받아 온 1,000년간의 조공물품 중에
발맛사지사가 반드시 들어 있었대나 뭐나...
중국도 주변국들을 많이 괴롭혔다는 생각에 씁쓸하다.

20$하는 발마사지를 15$로 디스카운트하여 받고는
삽겹살을 곁들인 저녁을 먹고 야시장 구경에 나섰다.
목각제품을 비롯한 화려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사는 사람이 없다. 목각제품은 기후와 환경이 달라
한국에서는 갈라질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밤 늦은 시간인데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여행이던 관광이던 이렇게 여유롭고 부담없이
다녀 본 적이 있었던가? 눈 앞에 펼쳐지는 비경은
얼마나 경이로웠으며 잔잔한 호수같은 에메랄드 빛 바다에
가슴속 찌던 잡념들을 다 내려놓고 싶을 지경이었다.
만약 신선이 산다면 이런 곳에 살지 않을까?

하롱베이에서 신선연습을 하고 온 것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Refresh가 이런 것 아니겠는가?
각설하고, 하롱베이는 유네스코에서 보호하는 자연유산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날씨도 남쪽 비엣남과는 달리 북쪽은
기온이 많이 낮아 누가 가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언제 어머님을 보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앙코르 왓과 하롱베이로 나누어 쓰려고 했는데
하롱베이 다음날 들린 호치민의 유적지와 너무나 상이한
느낌 때문에 나눴다. 배경음악으로 쓸 공통된 음악을 찾기도
어려운데다 호치민을 소개하면서 그 유명한 '사이공의 흰옷'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강하게 일었다. '사이공의 흰옷'을
하롱베이 배경음악으로 쓰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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