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마루길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들

2009. 9. 25. 23:49山情無限/산행기(일반)


 


시내를 가로지르는 솔마루길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들




                             ○ 언 제 : 09. 9.19 (토) 16:30 ~ 20:40 
                             ○ 날 씨 : 맑음, 시원한 바람 
                             ○ 누구와 : 와이프와 
                             ○ 산행거리 : 14.5km (도상거리)
                             ○ 코 스: 선암수변공원-신선산(정)-울산대공원-삼호산(정)-

                                       태화강전망대-남산전망대-군월정-은월루-날머리
                             ○ 소재지: 울산시 남구 선암동/야음동/옥동/삼호동/신정1동



요즘,
제주도 올레길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지리산 둘레길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울산에는 솔마루길을 걷는 사람이 많다.

솔마루길은 울산 도심의 산줄기로 저수지와 공원,
태화강을 연결하는 14.5km에 이르는 순환산책 코스로
크게 3구역의 산과 공원으로 되어 있는데,
▲ 신선산, 수암산, 선암저수지의 자연경관과
▲ 울산대공원 산능선을 이어가는 산책코스와
▲ 삼호산-남산능선의 태화강 조망이 일품으로
전 코스에 걸쳐 고도차가 크지않고, 길도 부드러워
걷기에 편하며, 중간중간에 식수대도 설치되어 있고,
조망이 좋고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는 전망대와 정자가
자리하고 있어서 가족끼리 쉬엄쉬엄 걷기에도 좋다.

선암수변공원에서 태화강 둔치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어느쪽에서 걸어도 3시간 반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원래, 내일 교회갔다와서 걸을까 했는데, 마침 오늘
회사 행사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하루 일찍 걷게 되었다.
태화강변 야경도 즐길겸 삼호산부터 야간산행이 되게
선암수변공원에서 4시반에 출발하였다.





(솔마루길 지도)

솔마루길 안내판에는 전체길이를 24km로 소개하고
있지만 도상거리는 14.5km정도 되는 것 같다.





(선암동 선암저수지, 수변공원 입구)

시내에서 야음동가는 버스를 타고 야음시장 정류장에서 내려
야음초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가서 수변공원을 찾으면 된다.





(잘 꾸며놓은 수변공원)







(솔마루길은 수변공원입구 해바라기 시계가 서잇는 맞은편이 들머리다)

솔마루길 들머리는 두 곳인데, 한 곳은 수변공원입구
해바라기 시계가 서 있는 우측이고, 한 곳은 수변공원 길을
조금 더 따라가다보면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신선정이 있는
신선산으로 바로 오르니 조금 코스가 짧다





(신선산구간 안내판)





(오후 4시 30분, 솔마루길에 들어선다)

삼호산쯤에서부터는 야간산행이 될 것을 예상하고
야간산행을 하면서 멋진 야경도 잡아보려고 삼각대까지 챙겼다.





(처음부터 100m 이상 치고 오른다)

신선산 구간은 처음에 치고 오르면 그 다음은 평지나 다름없다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정표도 요소요소 서 있다)





(작은 신선산에서 큰신선산 가는 고개는 출렁다리까지...)

이 부근에 살적에 시간만 나면 오른 신선산이어서 낯익은
곳인데 그 사이 많이 변했다. 출렁다리를 지나 신선정이 있는
신선산으로 향한다. 이곳 산이름은 둘다 신선산이다.





(신선산 꼭대기에 들어선 정자, 신선정)

수변공원입구 들머리로 들어서면 작은 신선산을 넘고
출렁다리를 건너면 보현사길로 가다가 체육공원에 닿아
신선정이 있는 신선산은 되돌아가듯 올라갔다와야 한다

옛부터 바람이 지나는 곳에 정자를 세웠다지 않는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암봉이었는데 그 바위위에 정자를 세웠다.
신발을 벗고 신선정에 오르니 신선산 오르느라 수고한 것을
보상이라도 해 주려는듯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준다.
조망까지 좋으니 과연 신선산의 신선정이로다.







(신선산 신선정에서의 조망)

앞쪽은 울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반대쪽은 수변공원과 공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파크를 지나 롯데캐슬 쪽으로 이어가는 고속도로같은 길)

신선산에서 내려와 체육공원 음수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롯데캐슬 있는 쪽으로 이어간다.





(산길에서 내려와 도로로 활고개를 넘는다)





(솔마루교로 8차선 도로를 넘는다)

신선산구역과 대공원구역을 연결하는 다리, 일명 솔마루교





(감나무진 사거리방향, 자주 지나다니는 길인데도 솔마루교 위에서 보니 새롭다)





(신선산구역을 지나 울산대공원구역으로...)





(콩, 너는 죽었다... 한바탕 웃고 지나간다)





(수더분한 길이 참 걷기도 편하다)





(군데군데 전망대와 정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솔마루 제1전망대)

대공원구역에서 처음 만난 전망대, 조금 진행하면 음수대가 나온다.





(제1전망대에서 보는 시가지 풍경)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도 붉게 타오르고...)





(전방으로 문수산 너머 영남알프스 산너울도 보인다)





(군데군데 체육시설도 설치되어 있고...)







(바람불어 좋은 날, 그러나 접사는 안된다)

여태 멀쩡하던 녀석이 카메라를 갖다대니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한참을 기다려 춤이 멈췄는가 했는데... 사진을 보니 아니다.





(대공원 제1공원과 2공원을 연결하는 도로도 가로질러... )





(울산대공원구역 솔마루길 안내도)





(늦가을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청미래덩굴... 등불을 밝힌듯..)





(호젓한 길... 대공원구간은 산책하기 좋을 정도로 길이 평탄하다)





(이쁘게 찍어주려해도 춤추는 널 기다리기엔 갈길이 바쁘다)





(제2전망대(대공원 끝 전망대)에 이르자 해도 문수산을 넘는다)





(마지막 전망대에서 100m쯤 돌아나와 샛길로 들어섰다)

안내판은 제2전망대에서 직진을 안내하고 있지만 그길은
능선을 벗어나는데다 남부순환도로와 만나는 옥현사거리까지
가서 횡단보도를 건넌후 보건환경연구원 입구까지 도로를 따라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전망대에서 돌아나와 샛길로 내려선다,





(문수로, 교통량이 많다. 차들이 쌩쌩달린다)





(양쪽 신호를 받고 있는 사이 재빨리 도로를 횡단하고 삼호산 들머리로...)







(삼호산-남산구간으로 들어서는 보건환경연구원 입구, 안내판)

보건환경연구원입구 삼호산 들머리에도 안내판이 있다.
전체 코스 13.5km중 8km되는 지점인데 현재시간 18:10분.
16:30분에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40분 걸렸으니
시속 4.8km로 걸은 셈이다. 이대로 끝까지 가면 2시간 48분.
야간산행이어서 더 빨리 걸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만나는 전망대와 정자마다 다 들려 야경을 즐기며 사진도
찍을 터여서 종주하는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내려왔으니 또 올라야 산이지.., 삼호산 가는 길)





(18:27, 땅거미가 내리자 등로에 줄지어 서 있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다)





(삼호정, 손각대의 한계를 지난 시간인데...)





(등로에 설치된 시화가 대략 30편은 되는 것 같다. 정취가 더 한다)







(삼호정에서, 삼호교 방향의 야경)

삼호정은 삼호산 정상에 있는 정자로 여기서 부터 태화강 조망이 열린다.





(태화교와 구시가지 방향의 휘황찬란한 불빛)







(태화강전망대에서의 야경)

바로 발아래 태화강변에도 같은 이름의 '태화강전망대'가 있다.











(남산전망대에서)

삼호산에서 남산으로 가는 길에는 전망대와 정자가 많다.
정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게 불편했지만 추위를 느낄정도로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야경도 좋은데 사진을 찍는데는 정자 외관을
비추는 라이트가 너무 강해 불빛을 피해서 찍기가 쉽지않다.
야경을 찍기는 오히려 전망대가 더 좋았다.





(여기서 그림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은월루에서의 야경)

군월정을 지나 은월봉에 있는 제일 큰 정자 은월루에 오르니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쉬고 있다. 여름에 오면 피서지로도
충분할 듯 하다. 여기서도 그냥 보는 야경은 좋은데 사진에 담는데는
은월루도 사방을 비추는 불빛이 너무 강해서 구도를 잡기가 쉽지않다.
바로 아래 태화강과 십리대밭 찍으러 낮에 한번 와야겠다.




(삼호교 방향)





(은월봉에 있는 웅장한 정자 은월루)





(솔마루길을 밝히는 가로등)

솔마루길 전구간에 걸쳐 가로등이 설치되어 길을
비춰주지만 군데군데 불빛이 닿지않는 부분도 있으므로
야간산행시에는 랜턴을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드디어 날머리로 내려섰다. 오늘 먼길 걷느라 수고했어)

마음을 먹으면 일은 이미 반은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오늘 회사행사가 빨리 끝난 덕분에 호젓한 솔마루길을
와이프와 함께 걸으며 태화강변 야경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전체 구간중 수변공원에서 시작하여 신선산-울산대공원
제2전망대에 이르는 구간은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아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였고, 삼호산에서 남산에 이르는 구간은 오르내림의
기복도 있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작하던지 삼호주공쪽에서
시작하여 왕복하면 두세시간 등산코스로도 무난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길을 잘 정비하고 이정표나 안내판,
가로등 설치,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음수대, 시화를
배치해 놓은 것 등은 좋은데 너무 인위적인 분위기를 풍겨
아쉽고 특히 필요 이상으로 길을 넓혀 놓은 곳이나 자연미를
상실할 정도로 목재구조물을 설치한 것 등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도심에 산길을 내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하여야 할 것 같다.
길 내느라 베어낸 것 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잘 가꾸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솔마루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태화강 야경을 찍느라 수변공원에서 출발하였는데
다음엔 역방으로 가면서 태화강과 십리대밥 풍경을 찍고
시내 야경과 수변공원 밤 풍경도 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