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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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윷이야
이미지의 비유는 언어보다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논리보다 지극히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자의식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사진가가 반드시 시를 잘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사진가가 되려면 시적 감수성을 부단히 연마해야 합니다. 시에 나오는 비유적인 표현들을 사진으로 ..
2019.03.16 -
봄, 바라봄
산수유 노오란 꽃이 세상을 보듯 내가 꽃을 보듯, 화사한 그대를 보듯 봄은 바라봄이다.
2019.03.05 -
광치기 해변
아름다운 풍광의 광치기 해변도 가슴 아픈 사연에서 유래한다. 옛 제주 어부들은 제주 전통 배인 테우라는 배로 고기잡이를 했다. 거친 파도를 뚫고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들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익사한 어부들의 시신이 해류의 영향으로 이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 떠밀려 온 시신을 이 ..
2019.03.03 -
해운대 야경
지구의 야경은 황홀하다고 어느 우주인이 그랬던가 하물며 전쟁으로 반짝이는 빛조차도 그러하다고 너와 나의 사이는 별과 별 사이만큼이나 멀어 깜깜하게 저물어 다시 어둠에 묻힐 때까지 소리를 질러 불러볼 뿐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이었는지 깜깜하게 잊혀질 때까지 수많은 창에 갇..
2019.02.24 -
모슬포
오래도록 그리워할 이별 있다면 모슬포 같은 서글픈 이름으로 간직하리. 떠날 때 슬퍼지는 제주도의 작은 포구, 모슬포. 모-스-을 하고 뱃고동처럼 길게 발음하면 자꾸만 몹쓸 여자란 말이 떠오르고, 비 내리는 모슬포 가을밤도 생각이 나겠네. 김영남 '모슬포에서 '中
2019.02.22 -
군무, 태화강 떼까마귀
겨울철 태화강 대숲에 떼로 몰려드는 떼까마귀는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로, 겨울에 암컷과 수컷 모두 온몸이 자주색 광택이 강한 검은색을 띠며, 부리는 일반 까마귀보다 더 가늘다. 군집성이 강해 수백마리에서 수만마리가 큰 무리를 이뤄 나무숲과 벼랑에 둥지를 틀고 산..
201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