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군락지 화악산을 초봄에 간 까닭은..

2012. 3. 4. 22:50山情無限/산행기(일반)

 
 
 


진달래 군락지 화악산을 초봄에 간 까닭은.. 
(초봄 한재 미나리가 제맛이라지)




○ 2012. 3. 1(목)    날씨 : 흐림
○ 밀양시 청도면, 부북면 / 청도군 각남면, 청도읍 일원
○ 외인악우회 정기 산행 (15명 참석)




 



 

매월 첫째주 토요일은 정기산행일,
지난달 시산제와 운문산 야영에도 참석을 못한터라
이번에는 꼭 참석하려 했는데 산행일자를 공휴일인 3월 1일로
변경하는 바람에 전날까지도 겹친 스케쥴 때문에 애를 태우다
가까스로 참석을 할 수 있었다. 산행대상지도 거창 금귀봉~보해산에서
청도 화악산으로 변경되었는데.. 산악회가 단촐한데다 주멤버들이
야간근무를 마치고 곧바로 출발해야 하는 바람에.. 원거리 이동과
장시간 코스 산행이 부담이 될 것 같아 화악산으로 급변경된듯..
거창 금귀봉, 보해산도 좋지만 인근 울산, 부산, 대구 등산객들은
봄이 오면 으례히 화악산 산행에 곁들여 한재 미나리
시식하는 것도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그래, 화악산도 좋지.. !!





(밤티재에서 입산하면 송림이 나타나고)





(조금전 밤티재를 출발했는데 벌써 마지막 피치..)

밤티재 고도가 480m 정도 되니 이미
반 넘게 자동차로 올라왔고, 고도를 450m 정도 높히면 능선,
능선을 조금 걷다 내려서면 오늘 산행이 끝난다.





(정상 전위봉 돌탑앞에서 잠깐 휴식..)





(화악산 정상 가는 길)







(전방으로 한재골과 철마산도 보이고..)





(8)





(화악산(華岳山) / 931.5m)

경북 청도군 청도면과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쪽의 밤티재에서 남산으로 연결된다.
만만찮은 높이와 시원스런 조망, 아기자기한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분기된 비슬지맥이 지난다.
화악산은 밀양시의 진산이며 주능선이 약 7km에 이르고
남쪽의 한재천, 요고천 등 밀양강의 지류가 발원하며,
진달래 군락지로 봄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의 큰 특징인 진달래 군락이 많은 구간은
음지마을에서 철마산 안부를 오르는 길과 588m봉에서
아래화악산을 거쳐 산 정상에 이르는 구간.
등산로 전 구간이 대체로 평이한 편이지만 철마산
안부에서 작은 화악산으로 오르는 길인 된비알
구간이 있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한재골, 평양리 일대 미나리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하얗다)





(숲길이 정겹다)





(돌탑봉, 아직은 햇살이 좋다)







(오늘은 한재미나리가 주메뉴.. 일단 맛뵈기)













(출발하기전 산노래로 흥을 돋구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흥미로운듯..
지난번 운문산 야영때 배웠다는데 임시 오락부장
산죽님 실력이 좋아 노래강사해도 되겠다.









(화악산,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화악산부터 잠깐이지만..)

비슬지맥이기도 한 경남과 경북의 도계를 걷는다.
가끔씩 도계 종주산행 시그널도 눈에 띈다.







(갈림길, 비슬지맥은 우측 형제봉으로 이어간다)

비슬지맥은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분기되어
발백산, 대왕산, 선의산, 용각산, 상원산, 비슬산을 거쳐
화악산, 형제봉, 종남산을 거쳐 상남면 붕어등에서 숨을 다하는 지맥으로,
동쪽의 낙동정맥과 함께 낙동강에 합류되는 청도천과 밀양강을 이루는
산줄기다. 경북의 영천시와 청도군 가로지르다 989.7봉을 조금 지난
지점까지 대구와 경북의 경계를 타고 오던 대구시 경계와 작별을 하고
다시 경북과 경남의 도계를 타고 수봉산, 묘봉산, 화악산을 이어가다
형제봉 갈림길에서 경북도계와도 작별을 하고 경남 밀양시로
접어들어 상남면 붕어등에서 마지막 힘을 내어 솟구쳤다가
낙동강으로 스며드는 지맥이다.





(밀양 부북면 방향)







(조망좋은 능선을 따라, 순한 암릉길도 지나고..)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철마산..)





(적당한 오르내림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32)







(뾰족봉도 올라보고..)





(바로 앞이 윗화악산)


 


(윗화악산에서 증명사진 한 장씩 남기고..)





(37)





(철교도 지나고..)







(잡목 사이로 난 호젓한 등로를 따라)





(직진하면 아래화악산-철마산으로 이어가는데.. )

우리는 왼쪽의 갈림길로 한재로 내려선다.
화악산에서 3.0km, 한재까지는 1.7km





(잡목숲, 진달래나무가 울창하다)





(44)





(한재골을 둘러싸고 있는 병풍같은 산줄기)







(송림을 지나면 낙엽송 숲이 나타나고..)







(자작나무숲?)

중부이북 지방에서 자란다는 귀한 자작나무(?)
백두산 기슭의 하늘까지 닿을듯 키가 큰 자작나무들이
끝없는 하얀 숲을 이루고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작나무는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라며
하얀 나무껍질과 특이한 수형,목재의 질이 좋아 잘 썩지않고
병충해에 강해서 건축재, 조각재 등으로 많이 쓰인다.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종이를 대신하기도 했다고 한다.
자작나무 수액은 식용으로도 사용하는데 간을 해독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버릴 것 하나없는
자작나무는 숲 속의 귀족 또는 여왕 등으로 불린다.
하얀 껍질을 얇게 벗겨내어 불을 붙이면
나무껍질의 기름성분 때문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고 자작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또, 서양에서는 하얀 껍질을 잘 벗겨서
순수한 사랑의 편지를 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의 나무로 불리기도 한다고.





(날머리 평양리가 눈에 들어 온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인
평양직할시가 아닌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미나리밭 하우스가 산중턱까지 올라가고 있다.





(겨울의 뒷모습..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얼음은 녹아내리고, 목련의 봉우리는 기지개를 켜고..)







(여기는 평양로, 104호)





(오늘은 3.1절 휴무합니다.)











(순환, 미나리밭에 뿌릴 비료.. 그리고 생산된 빈 소주병들..)





(평양리 정경)





(키 큰 느티나무.. 그리고 까치집)





(군 보호수.. 수령 300년이 넘었다는 용트림하듯한 소나무)





(돌담.. )







(백운산 아래로 이동하여..)

맞은편 영알능선에는 흉물스런 케이블카 주탑이..







(백운산 기슭에서의 산행 뒷풀이, 만찬)

미나리는 해독 및 중금속 정화작용이 뛰어나 3월의
대표적인 약용식물로 꼽히는 채소로 복국에 미나리를 넣어
먹는 것도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수근(水芹)이란 약명을 가진 미나리는 복어 못지않게
고지방질인 삼겹살과도 궁합이 잘 맞는 채소'로 '비타민A,
B1, B2와 칼슘, 카로틴, 철분 등 각종 무기질과 섬유질이
많아 봄철 춘곤증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고작 6km 남짓의 산행에 삼겹살과 한재 미나리로
포식하였으니 웰빙산행이 아니라 소비한 칼로리보다
섭취한 칼로리가 많아 산행의 의미가 무색해졌지만..
그래도 많은 인원들이 참석하여 좋았다. 오랫만에 만나 

반가운 산우들과 새로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산행을 준비하고,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준비한 손길들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