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절영해안-자갈치로 이어진 힐링 트래킹

2012. 12. 30. 22:43山情無限/산행기(일반)


 
 

 


봉래산-절영해안-자갈치로 이어진 힐링 트래킹

(은가루 금가루를 뿌린듯한 바다를 구름위에서 거닌듯..)


○ 2012.12.19(수)   날씨 : 쾌청, 산행하기 좋은 날씨
○ 영도다리 - 봉래산 - 절영해안길 - 남항대교 - 자갈치 시장
○ 부산시 중구 / 영도구 / 서구






대통령 선거일이라고 시간을 내기 쉬울 것이라고
그랬는지 몇 일 사이 갑자기 모임 몇 건이 끼어들었지만..
눈 딱 감고 오늘은 여행가는 기분으로 오랫만에 동해남부선
완행열차를 타고 부산 영도 절영해안을 걷기로 했다.
작년 봄 부산 이기대 갈맷길을 걸으면서 영도 갈맷길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을 가졌는데 이제사 기회가 왔다.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태화강역으로 나가니 벌써
거의 다 모였는데 여느 때와는 달리 소풍가는 어린아이마냥
상기된 모습들.. 낭만적인 열차여행과 트래킹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8시 50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고 부전역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로 남포동까지 이동한 다음 도보로 영도다리를
건너 봉래산에 올랐다가 절영해안해안산책로를 거쳐 태종대까지
갔다가 자갈치 시장으로 와서 회식을 하고 다시 지하철과
열차를 이용하여 울산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구울산역, KTX에 이름을 빼앗기고 이제는 태화강역)









(동해남부선 부산 가는 길 창밖 풍경)

조그만 덕하역 해운대.부전방면 표시 간판도
마음을 설레게 하고 청사포를 지나 해운대 가는 길
창밖 풍경도 여행의 기분을 더한다.





(봉래산 가는 길, 태종대 방향으로..)









(영도대교를 지나 봉래산을 향하여..)

이 영도다리를 걸어서 건넌 것이 언제였을까?
까마득하다. 아마 40년은 되는 것 같다.
세월 무상, 인생 무상이랄까.









(편백나무 숲 사이로 난 둘레길을 따라가다)

날씨가 춥고 바람도 많을 것이라 하여
옷을 두텁게 입고 중무장을 하였는데.. 산길에 들기도 전에
무장해제를 해야했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쾌청한데다
적당한 기온이 산행하기 정말 안성맞춤일 것 같다.









(전망대에 오르니 부산항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부산 남항대교와 한창 공사중인 북항대교









(봉래산 안내도와 이정표)





(소나무는 쭉쭉 뻗은 장송도 멋있지만..)





(낮은 산도 산은 산.. 암릉도 있고 아기자기 하다)







(정상석 앞에서 단체사진 한 컷)





(봉래산(조봉/395m))

부산 영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봉래산(395m)은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태종대를
포함한 부산 앞 바다를 끼고 도는 주변 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같이
일품인데다 부산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산으로
조봉(봉래산)과 자봉, 손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손봉 방향으로..)





(부산만, 멀리 해운대 동백섬도 보이고..)

신선대와 이기대 앞 오륙도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아치섬)도 보인다.





(와이프와 오륙도를 배경으로..)





(건너편에 보이는 자봉)













(자봉 가는 길 조망대에서 본 은빛 금빛 바다)





(손봉 방향으로..)







(자봉/387m, 정자에다 산불감시초소까지..)

산정에는 조그만 산이름표 하나만 있어도 되련만..





(시리)







(눈길을 어디로 줘야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손봉을 향하여..)









(낙동정맥이 끝나는 몰운대도 당겨 보고..)





(손봉/361m, 봉래산에는 정상석이 3개나 세워져 있으니..)

조(祖)봉과 자(子)봉, 손(孫)봉 3대가 나란히 솟아있다.









(황홀한 풍경들..)





(멀리 오륙도도 당겨보고..)







(forever, 마냥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









(찬란한 바다, 신선이라도 된듯..)









(은빛바다에 대기중인 선박들..)









(중리 해변.. 저 길을 걸으려 했지만..)





(태종대 방향, 끝봉이 태종산)

해안길을 걸어 태종대까지 가려 했지만
봉래산을 종주(?)하는 바람에 다음으로 미뤄야 할듯..
태종대 자갈마당도 가봐야 하는데..





(카페지기 성천님, 산행대장하랴 사진찍으시랴..)





(목장원 방향으로)





(태종대 자갈마당도 가 봐야 하는데..)

원래는 봉래산에 잠깐 올랐다 내려와 해안길을 따라
태종대까지 가기로 했는데 조망에 홀려 산줄기를 타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하다. 영도대교-태종대해안 산책길은 다음에
걷기로 하고 시간관계상 돌아 나가기로 했다.





(영도구 안내판 / 영도의 옛이름은 절영도)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가 달리면 말의
그림자조차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의미의 절영.
예로부터 명마가 많았던 영도는 끊을 절(絶), 그림자 영(影)을 붙여
절영도라 불렀다. 영도가 명마 산출지라는 명성을 얻게 된 배경에는
영도의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의 영향이 크다. 섬이라는 위치적 조건은
뭍의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말을 안전하게 해 주었고, 따뜻한 기후로
먹이 또한 풍부하여 말을 방목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던 것.
그러한 까닭에 나라에서 경영하는 국마장이 영도에 위치하기도 했다.
현재의 영도라는 지명은 '절영도'라는 옛이름에서 '절'자가
빠지면서 생겨난 줄임말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석기시대의 동삼동 패총, 영선동 패총 등이 있는
영도는 부산지방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이 쌓여 생긴 패총에는
그 시대 사람들이 쓰던 유물이 썩지 않고 잘 남아 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영도는 선사시대 여러가지 생활 여건이 사람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절영해안길에 내려섰다..)





(절영해안길에서 본 타는 바다)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서니 폭포도 나오고..)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 영도구 영선동 1가에 있는
길이 3km의 해안산책로로 2001년 영도 서쪽편 봉래산 아래
해안선을 따라 개설된 갈맷길이다.





(남항대교 방향으로..)





(바다는 온통 은가루를 뿌려 놓은듯..)





(79)













(절영해안산책길에서 만나는 풍경들..)





(생명은 경이로운 것..)











(갈맷길, 절영해안산책길에서..)















(함지골 해녀촌을 지나..)







(갈맷길에 정성스럽게 피운 꽃들..)





(이정표, 남항대교 방향으로..)









(왠 피아노 계단?)





(104)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의 배를 형상화한 건축물)









(절영해랑길-절영해안산책로.. )



















(남항대교를 걸으며 만나는 풍경들..)





(부산의 요새같은 집들..)













(자갈치 가는 길.. 공동어시장 풍경들)











(출항을 기다리는 어선들..)









(공동어시장 작업모습)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파도치는 부둣가에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그리움이 물결치며 오늘도 못잊어 네 이름 부르는데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133)















(자갈치 골목과 공판장)







(자갈치 시장안 횟집)





(신식 건물로 변신한 자갈치 시장)









(불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즐거웠던 하루가 저물고 있다)















(이제는 돌아 갈 시간..)

정말 오랫만에 걸어보는 부산 남포동 거리..
전철로 부전역까지 이동





(부전역에서..)









(여행.. 완행열차의 창밖 풍경)

역시 여행은 완행열차가 좋다.
왁자지껄하고 입석승객이 많아 복잡해도 말이다.
탑승객이 많다보니 좌석이 각각.. 일행은 모두 1호차
우리만 동석인데 4호차,





(20:00 태화강역, 드뎌 원점회귀)





(녹색선이 지나온 길)

열차 여행과 산행, 트래킹에 자갈치 시장 회식까지..
정말 하루 해가 짧았던 즐거웠던 날이었다. 원래 가려던
태종대는 가지 못했지만.. 봉래산에 올라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으로 물든 바다에 은가루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황홀한 모습를 보며 손봉까지 간 것은 행운이었다.
파도 철썩이며 속삭이는 절영해안산책길도 좋았고,
자갈치시장에서 먹은 밀치를 비롯한 회도 좋았고,
남포동 밤거리.. 오고가는 길 열차여행도 좋았고,
고운 님들과 함께하여 더 즐거웠던 하루..
지치고 무거웠던 마음이 힐링까지 되었으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