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된 작품들이 안스러운 제주조각공원
2013. 4. 18. 01:39ㆍ여행/여행기
전시된 작품들이 안스러운 제주조각공원
(내용도 중요하고 내용을 담을 그릇 또한 중요하다)
○ 2013. 3. 30 / 흐림, 바람 조금
○ 제주시 남제주군 안덕면 덕수리 산 27
관람기라도 찾아 보며 사전조사를 했어야 하는데 실수다.
이름만 믿고 달려갔다가 뒷통수를 맞은 기분. 입장료가 아까웠다.
입장료 보다 더 아까웠던 건 알토란같은 시간. 제주도에서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시설물 방치하듯 무시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의 옥의 티가 된 제주조각공원.
(힘들게 찾은 제주조각공원)
11시 김정희 유배지(추사관)에서 출발하여 거의 1시간을 걸어
노란 유채가 화사하게 피어있는 제주조각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정문 가는 길)
길 옆 조형물이 조각공원을 알리는듯 한데
어찌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이리도 조용한지..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좀 있으려나..
(육중한 콘크리트 성벽같은 정문)
첫 인상이 꼭 퇴락한 중세의 도시같은 느낌이랄까.
점심 때가 되었지만 식사를 못하고 입장하는 바람에 공원안 식당에서
그 때까지만 해도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매표소를 들어서자 오른쪽 특별전시실에는)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입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맞은편 전시실에도)
외국 작가들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이름값은 하겠지" 했다.
(20여 점 중에서 몇 작품을 담아 보았다)
(야외 전시장에서 처음 만난 작품은..)
촛점잃은 휑한 눈으로 우리를 맞는다.
(야외 전시장에서 입구에서 만나는 작품들..)
(13만평 조각공원 전체를 우리가 전세 내나 했는데..)
한 가족이 더 입장하는 바람에 두 가족이 공동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제주 조각공원의 주제는..)
'자연'과 '예술'과 '인간'과의 만남이라고 한다.
(그냥 숲길을 산책하듯 걸어본다)
앉아서 물 한 모금 마실 곳도 없어 숲길이나
작품 하나 하나를 두고 보면 훌륭한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 같은데
방치된 공원의 분위기에 도매금으로 넘어가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25)
(이런 곶자왈을 )
(제주 조각공원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알을 깨는 아픔이 있어야 할듯..)
(제주도 선인장)
(청록같기도 한데 혹시 백록아닐까?)
( ? )
( ! )
(문 잠긴 전망대 계단에서 바라본 산방산)
언덕위 높다란 전망대로 올라갔더니
전망대의 문도 잠겨 있었다. 실망의 절정이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방치하여
폐허로 만들어 가고 있다니..
(43)
(좁은 길, 좁은 문으로 들어 가자)
(1시간만에 도망치듯 나왔다)
올릴까 말까 하다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그러나 가능한한 폐허같은 편의시설들은 찍지않고 작가의 혼이
26년전인 1987년에 문을 열었으니까 시대감각을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작가와 작품명을 알아 보려 했으나 그것도
쉽지않다. 요즘 왠만한 구멍가게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과 소통하는데
제주 조각공원은 홈페이지도 하나 없다니
지금 모습은 원인에 대한 결과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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