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부르크 / 알프스의 장미, 황금지붕이 있는..
2014. 12. 28. 18:12ㆍ여행/여행기
인스부르크 / 알프스의 장미, 황금지붕이 있는..
(인스부르크)
○ 2014. 5. 17 ~ 18 날씨 : 여행하기 좋은 날씨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태 알고 있었던 상식들이
얼마나 동떨어진 것이고, 피상적인 것이었는지를 절감했다.
오스트리아와 같은 환경속에서 베토벤과 모짜르트가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았고, 클림트와 에곤실러, 오토바그너와 훈데르트바서,
카라얀 같은 예술가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기회의 땅이구나 생각했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오스트리아를 다시 찾으리라 마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오스트리아를 찾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돌아가는
길에 잠깐 경유하는 형편이라 아쉽다. 가장 단거리로 종단하다 보니
1시간만에 통과할 거리로 밖에 안되지만 다행히 인스부르크에서
하룻밤을 묵으니 얼마나 보고 느낄 수 있을려나..
(베네치아에서 인스부르크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까지는
약 400km 가까운 거리. 베네치아에서 동서도로인 A4(E70)번
도로를 타고 오다 베로나(Berona)에서 남북도로인 E45번 도로로
바꿔타고 인스부르크를 향해 북쪽으로 달린다.
(알프스 산맥 속으로)
멀리 보이던 하얀 설봉들이 가까워졌는가 했는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이내 계곡사이 꼬불꼬불한 길로 달린다.
알프스 산맥속으로 들어선 것이다.
(이탈리아를 넘어 오스트리아로..)
(E45번 고속도로는 드디어..)
잘츠부르크와 뮌헨을 가르키던 E45번 고속도로
이정표는 인스부르크가 가까워 졌다고 갈림길로 내려서라 한다.
베로나에서 타고 온 E45번 고속도로가 흥미로와 찾아보니 대단한 도로다.
도로의 길이가 무려 4920km나 되는 유럽 남북방면 고속도로로는 최장.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Rosolini에서 시작하는 E45번 도로는 나폴리,
로마, 피렌체, 베로나를 거쳐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독일의 뮌헨,
뉘른베르크, 하노버, 함부르크를 거친 후 덴마크를 남북으로 지나
스웨덴 남쪽 끝에서 북쪽 끝 Karesuando까지 이어간다.
(산자락 아래 아늑한 모습의 인스부르크)
만년설로 뒤덮힌 산군이 병풍처럼 쳐져있고
그 아래 아담한 도시가 나타났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출발하여 4시간 반 가량 달려온 것 같다.
(인스부르크(Innsbruck)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티롤지방의 주도로써 인(INN)강을 잇는 다리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과거 로마시대부터 이탈리아와 지금의 독일로 건너가기 위한 주요 길목으로
교통의 주요 거점. 오스트리아 서쪽인 티롤(Tirol)지방의 중심 도시.
인구는 약 15만 명. 해발 2,334m의 노르트케테 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있는 인스부르크는 스키의 본고장으로 1964년과 1976년
두 차례나 동계 올림픽 경기를 개최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또 지형적으로는 알프스를 넘기 위한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으며
상업과 관광의 도시로 번창하고 있다. 천혜의 수력을 이용한
섬유, 식품 등의 공업이 활발하며,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져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Hofkirche & Hotel Schwarzer Adler)
(여기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주립극장(LANDESTHEATER)
(성 야콥 성당(Dom zu St. Jakob))
(성 야콥 성당의 내부모습은..)
외형과는 다르게 내부는 화려한 Rococo 양식이다.
(Innsbruck의 대표적인 건물 황금지붕(Goldenes Dachl))
가난하기로 소문난 프리드리히 5세 대공이
1420년 자신이 가난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지붕을
금으로 덮는 작업에 착수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죽는 바람에
그 후 막시밀리안 1세가 1494년 자신의 두 번째 결혼을 기념해 완성했다고..
황금지붕은 집 앞 광장에서 벌어지는 마상경기나 무도회를 구경하기 위해
3층 발코니 위에 지붕을 덮고 그 위에 2,738장의 동판을 얹고 금박을 입혀
세력을 과시하였는데 발코니에는 자신과 두 명의 부인, 재상, 광대,
무희들의 모습과 문양을 부조로 만들어 놓았다.
(화려한 로코코 양식의 헬불링 하우스(Helblinghaus))
황금지붕 앞에 있는 화려한 꽃무늬 장식 건물.
원래는 1560년에 세워진 후기 고딕 양식의 건물이었는데
1730년에 현재와 같은 로코코식 건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귀족의 저택이었으나 카톨릭 교회의 집회소로도 쓰였다.
발코니 장식이 호화로우며 4층 창턱 아래에 성화의 둥근 액자가
화려한 장식 가운데 박혀 있다. 창문마다 화려한 꽃무늬의 회반죽으로
장식한 발코니 장식이 유명한 건물이다. 1560년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었는데, 후에 1730년에 현재와 같은 로코코 양식으로 다시
고쳐지었다. 원래 귀족의 저택이었으나 1800년대 집주인의
이름을 따서 헬블링 하우스라 부른단다고 한다.
로코코(Rococo)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생겨난 예술형식으로.
어원은 프랑스어 rocaille(조개무늬 장식, 자갈)에서 왔다.
로코코는 바로크 시대의 호방한 취향을 이어받아 경박함 속에 표현되는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장식, 건축의 유행을 말한다. 바로크 양식이 수정,
약화된 것으로. 로코코는 왕실예술이 아니라 귀족과 부르주아의 예술.
다시 말하자면, 유희와 쾌락의 추구에 몰두해 있던 루이 14세 사후, 18세기
프랑스 사회의 귀족계급이 추구한, 사치스럽고 우아한 성격 및 유희적이고
변덕스러운 매력을, 그러나 동시에 부드럽고, 내면적인 성격을 가진 사교계
예술을 말하는 것이다. 귀족계급의 주거환경을 장식하기 위해 에로틱한
주제나 아늑함과 감미로움이 추구되었고 개인의 감성적 체험을 표출하는
소품위주로 제작. 또한 로코코에서는 중국 양식이 많이 유행하였다.
로코코를 예술사에서 전문용어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40년 경.
좁은 의미에서 로코코란 루이 15세 시대(1730-1750년)에 유행하던 프랑스
특유의 건축의 내부장식, 미술, 생활용구의 장식적인 양식을 의미한다.
(조개무늬를 장식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style de rocaille라고 한다).
로코코는 후에 국한된 의미를 벗어나 예술사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후기 바로크를 이어주는 건축과 서양미술의 한 예술 양식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로코코는 바로크나 르네상스처럼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조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18세기는 로코코 뿐만 아니라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가 병존하는 시대이며, 이 시기에 유행하고 나타난
예술양식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에 있었기 때문.
(왠 비누방울..)
(프리드리히 거리)
황금지붕, 헬블링하우스 등 여러 관광명소가 몰려있다.
많은 건물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황금빛으로 빛나는
황금지붕. 프리드리히 거리에서 계속 진행하면 성안나기념탑과
인스부르크 개선문이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Maria Thresien Street)와 연결된다.
(성 안나기념탑(Annasaule))
성 안나기념탑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중앙쯤에 위치해 있다.
Town square로부터 개선문까지로 이어지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는
프랑스 루이 16세에게 딸을 정략적으로 결혼시킨 마리 앙뚜아네트의 어머니이자
합스부르크 왕조의 왕위에 올라 오스트리아를 통치한 여제 마리아 떼레지아의
이름을 딴 거리로 시내에서 제일 번화하다. 성 안나기념탑은 이 거리의
중간쯤에 서 있는 13m 높이의 하얀 대리석 기둥. 이 탑은 1706년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 때 침입해 온 바이에른군을 격퇴한 기념으로 세워졌는데
그 날이 7월26일. 7월 26일은 성 안나의 날이어서 안나 기념탑이라고
한다고.. 꼭대기에는 머리에 별을 두른 성모 마리아가 서 있다.
이 탑이 도시의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인스부르크 개선문(Triumphal arch Innsbruck))
로마 개선문을 모델로 1765년 마리아 테레지아여왕에 의해 건립.
막시밀리안 거리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만나는 네거리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개선문은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 부부의 둘째 아들
투스카니공과 스페인 왕녀 마리아 루도비카의 결혼을 기념하여 지었으나,
공교롭게도 결혼식날 프란츠 1세가 사망하는 바람에 경축과 애도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는 건축물이 되었다. 남쪽에는 결혼을 경축하는 모양,
북쪽에는 죽음을 애도하는 모양이 새겨져 있다.
(도시가 깨끗하고 잘 정리된 느낌이다.)
(인스부르크의 아름다운 풍경)
인(Inn)강을 끼고 있는 이쁜 건물들과 알프스가 어울려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 즐거움을 주는 도시 인스부르크.
(숙소 가는 길..)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묵찌빠 비슷한 놀이를 하면서 요란하다.
마침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기원이가 연결하여
적극적인 산청이장님이 합석하여 어울렸다.
한참동안 웃고 즐길 일이 생겼다.
(난 라면보다 현지식이 좋은데..)
멀리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라면을 먹어야 하나..
룸메이트인 인솔자가 친절하게 끓여준 라면을 안먹을 수도 없긴
했지만 식당문 열기 전에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면 시간을 벌 수도
있겠다 싶어 한 그릇 후루룩하고 짐을 챙겨 캐리어를 로비에 내려
놓고는 카메라만 챙겨 기원이가 전망좋다는 곳으로 갔더니..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암봉이..)
정말 알프스 하얀 암봉이 우뚝 솟아있다.
이렇게 멋진 조망대가.. 갑자기 인수봉이 오버랩된다.
생기기야 인수봉이 훨씬 잘 생겼지..
(멋진 배경.. 몇 장을 더 찍고..)
기념으로 이쁜 기원이도 한 장..
(Landhaus Charlotte를 떠나기 앞서 여유를 부렸는데..)
여기서 그만.. 버스를 바로 타는 바람에 캐리어는 로비에
홀로 남아 있다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1주일 후에 돌아 왔다.
캐리어가 없다는 것을 안 것은 이 때로부터 10시간 후 공항에서
짐 내리다가 알았지만 일요일 오후라 호텔에 연락도 안된다.
몰랐던게 다행.. 중간에 알았다면 더 마음 졸였겠지.
(인스부르크를 빠져나와 다시 E45번 도로를 타고)
오스트리아 독일 국경방향으로 달리는데
멀리 하얀 눈으로 덮힌 알프스 산맥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초원과 마을의 아름다운 집들이
그림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알프스를 넘어)
산꼭대기는 하얀눈, 산자락엔 그림같은 마을
초원의 언덕 위에는 초미니 교회도 보이고
간간이 보이는 호수의 물빛이 곱다.
(가끔 도로변 건물들도 만나고..)
(곧 독일로 들어설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접경인 이탈리아 Brenner pass에서
독일 접경인 오스트리아 Kiefersfelden(키퍼스펠던)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짧은 거리.
영국으로 입국하여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출국을 한다.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를 눈 깜짝할 사이에 통과할 수 있는 짧은 거리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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