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2. 17:19ㆍ山情無限/낙남정맥(完)
낙남정맥 종주 (4구간 : 남산치에서 굴현고개까지)
○ 일 시 : 2006. 12. 3 (맑음)
○ 참 석 : 세월산방 33명
○ 코 스 : 남산치-비음산(청라봉)-내정병봉-정병산-신풍고개-북산-굴현고개
○ 거 리 : 15.7km (누계 : 54.5km) ○ 소요시간 : 7시간 10분
○ 구간별 시간 (중간 그룹 기준)
09:10 들머리 창원 사파정동
09:35 남산치
09:55 비음산(청라봉 510m)
11:05 용추고개
11:35 내정병봉(493m)
12:10~12:35 독수리 바위 / 점심식사
12:50 정병산(566m)
13:25 소목고개
14:55 신풍고개
15:50 북산
16:20 굴현고개
(남산치 들머리 / 각 자 산행 준비를 하고...)
창원 사파정동 25번 도로변에 선 버스는 무슨 작전이나 하듯
바쁘게 대원들을 토해 놓는다. 내린 대원들은 재빠르게 가드레일을 타고 넘어
지난 번 내려왔던 남산치 들머리로 모여들어 등산화 끈을 조이고,
배낭을 꾸리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산행준비에 바쁘다.
(25분만에 지난번 끊었던 남산치에 올랐다)
09:30 남산치(400m)
지난 구간 내려선 탓에 친근하다.
두 개의 장승과 휴게시설이 있는 남산치에 도착하니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각자 배낭을 다시 꾸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정맥길로 나선다.
(구절초는 겨울 한복판 낙엽 속에서도 가을을 노래한다)
(조금 오르자 첫번째 봉우린데 창원시가지가 훤히 조망된다)
(정맥길은 우측 정병산 정상 방향이지만 비음산까지 갔다 오기로 하고...)
조금더 진행하자 진례산성이 우측에 나타나고 정병산 갈림길이다.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정맥길에서 약간 비껴서 있는
비음산 청라봉까지 갔다가 돌아 오기로 했다고 한다.
조금 진행하니 벌써 선두가 돌아 나오고 있는게 아닌가?
뭘 저리 바쁘게 다니는지…
(비음산 청라봉 / 510m)
전망좋은 비음산이다. 좌측으로는 창원시가지,
우측으로는 평지마을과 진례 저수지, 무종 저수지가,
뒤돌아 보면 지나온 대암산과 용지봉의 멋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음산 정상석, 정상석 옆길이 정맥길 같지만 정맥길은 다시 돌아 나가야 한다)
(지나온 능선들, 웅장하다. 아름답다)
(진례산성은 1993년 12월 27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다.
김해시 진례면과의 경계를 이루는 비음산 위에 축조된 면적 806,234㎡,
둘레 약 4km의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산성에서 내려다보면 김해평야와 창원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당시의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 안에는 사람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넓은 터가 있어 많은 병사들이 주둔하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성의 남쪽은 비교적 험한 암벽산으로 출입이 불편하고
북쪽으로는 긴 계곡이 형성되어 있어 차단이 용이한 지형이다.
성벽은 대부분 붕괴되고 성문지(城門址)가 세 군데에서 확인되었으며,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는 동벽(東壁)의 일부 구간은 높이 157cm, 너비 77cm 정도.
비음산에서 다시 돌아 나와 정병산 갈림길에서 좌측길을 꺾어 정맥길을 탄다.
잡목 우거지 내리막길을 을 내려서니 산성이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고,
산성을 따라 이어진 길을 내려서면 뚜렷한 십자로를 이루고 있는 비음령이다.
다시 산성 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푯말은 '용지 벌거숭이공원'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산성 흔적이 완전 끝나고
앞쪽으로 건너편 비음산 정상이 제법 올려다 보인다.
제법 단장을 잘 해놓은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다.
몇 번의 오르내림을 거치는데 암봉이 좋은 조망처를 제공해 준다.
(남해 고속도로와 지난 구간 지나온 장고개, 냉정고개도 보이고...)
(비음산 오른쪽에 있던 산의 뒷 모습, 낙남길은 되돌아 가는 것이 맞았다.)
용추계곡 3거리봉. 간간이 마주 오는 등산객을 만나고
어느덧 첫 번째 용추계곡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직진은 용추계곡이고, 우측길 정병산 방향으로(정병산 삼거리 0.8km) 진행한다.
이어 나타난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좌측은 용추계곡 길이고 정맥은 직진한다.
(겨울산은 겨울산다운 아름다운 모습이 있다)
오고 가는 등산객이 점점 많아진다.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내정병산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내정병산 정상에 서니
창원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오고 돌아 본 산 사면은 마치 고슴도치가 털을 세운듯
겨울산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주행시험장, 전차 창원시험장이라고 한다)
내정병산(493m),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면서 창원시내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내정병산(내봉림산) 493m'라고 작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계속해서 진행하면 완만한 능선이며 좌측으로 창원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숲 사이로 독수리 바위가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자 숲 사이로 독수리바위와 독수리바위 오르는
철계단도 보이는데 선두는 이미 독수리바위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10분 거리는 될 것 같은데… 걸음이 바빠진다.
(독수리 바위 오르는 계단, 대단한 철구조물이다)
철계단을 타고 독수리 바위에 올라 적당한 곳에 터를 잡고
선두와 같이 출발하기 위해 급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을 한다.
왼쪽 아래에 자동차 경주장 같은 코스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전차 주행시험장이란다.
(독수리 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정병산 정상의 세월산객들)
정병산(봉림산/566.7m)
독수리 바위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정병산 정상은 암봉인데
거칠 것없는 좋은 조망처로 창원시내가 한 눈으로 내려다보이고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그 좌측의 마산시내까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도 보인다.
표지석은 앞면에 정병산, 뒷면은 봉림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삼각점 '창원 24- 1992 재설' 2등급 삼각점.
(시나브로도 홀로 증명사진을 남기고...)
(이런 급경사 비탈길을 뒷걸음질 치는 태풍대장)
낙남길은 정병산 정상에서 다시 팔각정 쪽으로 되돌아 나와 우측 사면을 타고 내려선다.
내리막 초입부터 가파른 나무계단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태풍대장은 또 뒷걸음질이다.
양지바른 곳에는 구절초가 아직도 가을인냥 꽃을 피우고 있는데 기력이 쇠잔한듯...
20여분 내려서면 소목고개인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하산길에 올라 오는 산객들을 보면 많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영하로 내려간 남녘의 겨울은 아직 가을 분위기다)
소목고개(237m)
소목고개에는 제법 넓은 안부로 십자로인데
가운데 좌측사격장 우측 동읍 방면 이정표가 있다.
소목재에는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으며 200여 m 아래에 샘이 있는데 수량이 풍부하다고 한다.
좌측길로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정맥은 직진하여 올라간다.
(가을보다 더 가을같은 겨울풍경이다)
(낙남길은 우측길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295봉 정상에는 운동시설이 있는데 정맥길은 직진이 아니고
정상직전 우측 묘지 뒤로 꺾어 들어서면 얼마가지않아 대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잡목들이 너절한 길을 헤집고 나가야 된다.
이어 나타나는 탱자나무 울타리 옆으로 한참을 진행하는데 왼쪽은 창원 골프장이다.
정맥길은 골프장 철조망과 탱자나무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멧돼지 때문에 철조망을 설치했다는 안내판이 있는데
등산객과 정맥꾼들을 멧돼지로 본 것은 아닌지?
(호젓한 길, 함께하여 더 좋은 길)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는 열매를 보면 알듯이 인생도...)
(꽃보다 붉고, 진한 결실 망개. 생명의 씨앗, 산새들의 식량)
(변해가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겠는가?)
(잡목숲을 헤쳐 나오니 오른쪽이 훤히 튄 과수원 지대다)
골프장이 거의 끝나는 지점 아늑한 곳에서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한참을 휴식한 후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이다.
골프장 탱자나무 울타리를 따라 덤불을 얼마나 헤치고 나왔을까
이제 시원하게 뚫린 능선에 서니 고속도로와 신풍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산 비탈에는 온통 감나무 과수원이다.
(직진길이 좋기만 한데 철조망 통과)
다시 숲 속으로 들어가 야트막한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서니
좌측 뚜렷한 길을 두고 우측 철조망쪽으로 시그널이 달려있다.
모두 조심조심 철조망을 넘었는데 얼마 가지않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전 갈라졌던 길과 다시 만나는 것 아닌가!
산마루 가든을 거쳐 내려오니 신풍고개다
(신풍고개, 도로를 건넌 다음 대복집 앞 비탈을 타고 오른다)
신풍고개, 경찰초소 앞 신호등 보행자 버튼을 누른 후
횡단보도를 건너면 '대복집'이다.
대복집 앞 비탈을 오르면 폐가가 나오고,
폐가를 지나면 신작로같이 넓은 길이 나왔다가 다시 좁은 길로 변한다.
산마루를 넘어 과수원 길 가운데로 내려서면 10번 고속도로가 나오는데
도로를 따라 시내방향으로 한참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갈래친 비포장 농로길 같은 길에
'나無를 가꾸는 사람들'이란 표지판이 있고 조금 더 가면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 위로 남해고속도로와 진해선 철길이 지나간다)
용강터널 입구에 시그널들이 걸려있다.
터널 입구는 비탈이나 중간부위부터는 평편하다.
굴다리를 빠져 나와 왼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우측으로 올라선다.
감나무 밭에는 까치밥 치고는 많은 감이 달려 있다.
(천주봉은 왼쪽으로 보이지만 낙남길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가야 한다)
북산(284m) 오르는 길이 힘들다.
오후 3시가 넘어서 그런지 300고지도 되지않는 북산을 오르는데 힘이든다.
여기서는 길조심을 해야 하는데 능선을 오른 다음
바로 좌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해야 한다.
(낙남길에서 이런 구간을 심심찮게 만났다)
낙엽이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쌓여 있던 길이 내리막으로
내려서자 순식간에 덩굴과 억새, 그리고 잡목, 앞에서 다 붙여가긴 했지만
도둑놈(도깨비바늘)이 길을 막는다.
(잡목숲을 헤치고 나가자 갑자기 우뚝한 봉우리가 솟아 오른다)
앞에는 높다란 봉우리 하나가 우뚝하니 다가오는데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천주봉인가 보다.
커다란 환기 파이프가 나타나고 아래로는 차량소리가 요란하다.
대나무 숲을 빠져 나와 비탈진 고개로 내려서니 오늘의 날머리 굴현고개다.
(굴현고개 내려서는 길은 보기보다 가파른 길이다)
굴현고개(172m)
굴현고개는 창원과 김해 북면을 연결하던 고개였는데
지금은 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한산해 지기는 했으나
노선 버스가 다니고 버스승강장 표지판도 세워져 있다.
망각님은 앞서 가면서 후미를 위해 도깨비바늘을 다 붙여왔는지 바지가 온통 도깨비바늘 칠갑이다. 망각님을 유난히 좋아했는지도...
오늘 산행예정은 신풍고개까지였지만 지난 구간 조금 더 진행하는 바람에
이번 구간이 너무 짧아 1시간 정도 더 진행을 하였다.
오는 길 진영 콩나물국밥집에 들러 화룡청점
마지막 예식 세월아! 네월아!를 외치고 나서
울산에 도착하니 이로서 낙남정맥 제4구간 산행이 완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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