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2. 17:36ㆍ山情無限/낙남정맥(完)
낙남정맥 종주 (14구간 : 덕천 SK주유소에서 백토재까지)
○ 일 시 : 2008. 10. 31 (금) (흐림, 오후 빗방울, 바람심함)
○ 참 석 : 홀로
○ 코 스 : 덕천sk주유소-딱발골고개-245.5봉-오랑동-마곡고개-155봉-244봉-배토재
○ 지 역 : 경남 진주시 내동면 / 사천시 곤양면, 곤명면 / 하동군 북천면, 옥종면
○ 거 리 : 23km (누계 : 195km) ○ 소요시간 : 8시간 45분
○ 구간별 시간
05:00~07:45 이동 / 승용차(울산~배토재)
07:55~08:20 이동 / 택시(배토재~내평교차로)
08:25 산행시작, 덕천sk주유소(내평교차로) 출발
09:08 나동공원묘지(185m)
09:28 선들재(1001지방도)
10:23 외딴집
11:30 삼각점 / 234.9봉
12:26 53번 송전탑
13:45 2번국도
14:47 마곡고개
15:18 237봉
16:00 247봉
17:10 날머리 배토재
18:30 옥종불소유황천 모텔
하루 휴가를 내어 낙남길에 나섰다.
3구간이 남았는데 오늘, 내일 2구간을 이어놓으면
이제 남은 구간은 고운동재에서 영신봉까지 한구간이다.
이 해가 가기 전에 끝내 보려하지만 낙동정맥과 호남정맥을 교대로
가야하는데다 곧 가을 산방기간이 되면 지리산지역은 산행이 금지되니
12월 말일쯤 낙남정맥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살아가면서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좋은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
그 과정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애쓴만큼 그와 비례하여 보람도 더하리라.
생각보다 지체되긴 했지만 이제 낙남정맥도 9부능선을 넘어서니
백두대간과 9정맥 종주에 대한 꿈이 꿈틀거리고 있다.
(옥종 배토재에 도착하니... 故鄕玉宗이 반긴다. 옥종은 인규고향인데...)
배토재에서 sk주유소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도있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선 택시가 제일 편리하다. 옥종이 고향인 인규에게
부탁하여 소개받은 택시기사를 만나 들머리로 향한다.
(애마를 배토재에 주차시키고 택시로 들머리 내평교차로로 이동)
절개지 수로를 따라 오른다. 산자분수령이 무색하게 산줄기를 자르고
인위적으로 물길을 돌려 놓으니 수로 오른쪽으로 올라야 하는데 잡목과 가시나무가
엉겨 수로를 이리저리 건너다 마침내는 수로로 오른다. 낙남정맥은 가화강에서
유수교를 건너면서 버린 몸... 까짓거 수로를 넘나드는 것 쯤이야 하겠지만
이건 아니다싶다. 개발도 좋다만 백두대간과 정맥줄기는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
후손들에게 빌려온 자연 잘 보존하였다가 돌려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근시안적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훼파하는 것이 안타깝다.
(산 사면을 깎아 만든 나동공원묘지, 유난히 공동묘지가 많은 낙남정맥은 묘지강산이다.)
(5)
(선들재, 곤명면과 곤양면의 경계로 1001번 지방도가 지난다)
(감춰뒀던 고운 옷 갈아입는다고 신이난 나무들...)
(잔대와 벌개미취도 가는 계절이 아쉬운듯...)
(성방리 방향?)
(딱발골로 연결되는 도로)
(외딴집, 마루금에 버티고 있는 외딴집 주인은 정맥꾼을 신작로로 내몰았다)
(딱발골로 내려서 시멘트길, 아스팔트길로 한참 우회하다 정맥길에 들어섰지만...)
(길찾기가 쉽지않다. 몇번이나 지도정치를 해보지만...)
(결국, 허릿길을 버리고 능선을 향해 거친 잡목숲을 헤치고 올랐다)
(다시 능선에 올라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시그널이 반긴다)
(234.9봉의 삼각점 / )
(53번 송전탑)
(임도, 바로 위에는 예사롭지않은 묘지 2기가...)
(어디서 이런 고운색이 배여나올까?)
(이렇게 잘 관리된 헬기장은 처음본다. 특별하다.)
(원전고개를 지나는 국도 2호선이 눈에 들어왔다)
(폐허가 된 돼지우리, 우리 농촌은 UR과 FTA앞에 속수무책이다)
(찔레열매)
(만날것 같으면서도 영원히 만나서는 안될 평행선...)
(원전고개 봉계교차로, 들머리 찾느라 길 아래 위로 한바퀴 돌고...)
(광장같은 여기서 왼쪽 임도로 가다가 한 바퀴 돌고 다시 와서 보니 묘지뒤로 낙남길이...)
(기분도 그렇고... 이왕 이렇게 된 것 무덤가에서 실컷 퍼지고 쉬었다)
(구릉같은 숲길로 조금 진행하니 나타난 마곡고개. 곤명에서 마곡리로 통하는 도로다)
(꽃보다 진한 모습으로...)
(가을꽃 용담도 많이 쇠잔해진 것 같다)
(사천과 하동 경계인 무명봉에서 직전리 방향, 뒤에 보이는 산이 계봉?)
(낙남정맥과 함께가는 임도, 산을 너무 허물어 놓았다)
(전국 가는 곳마다 먼저가서 기다리다 반겨주는 산새들의합창, 어떤 분들일까?)
(가야할 능선, 내일 옆을 지날 옥산의 우뚝한 모습도 보이고...)
(?마을쪽을 당겨도 보고)
(237봉에서, 셀프로 또 증명사진도 한 장 담아본다)
(거의 변신을 끝낸 청미래덩굴 열매, 우리는 망개라 하는데...)
(임도 옆에 도열하여 반기는 억새들... 억새가 좋다)
(주홍서나물, 탐스런 꽃술을 피우기 시작한다)
(가을이 지난 숲을 나도 따라 걷는다. 낙엽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접사는 못해도...)
(숲은 가을옷 갈아입느라고 와글와글...)
(깊어가는 가을이 서러운듯... 연민어린 빛이 더하는 산부추꽃)
(어느듯 해도 서산너머 기웃거리고...)
(때맞춰 나도 하산을 한다)
(날머리 배토재, 원래는 고령토(백토)로 유명한 백토재라지)
(계획에도 없던 모텔신세로 예산도 초과되고... )
배토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오늘 sk주유소에서 배토재까지 왔다.
내일은 여기서 고운동재까지 가면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낙남정맥 분기점
영신봉은 묵계재, 외삼신봉을 거쳐 삼신봉에서 남부능선을 타고 오르면 된다.
김해 신어산에서 출발하여 600리를 이어온 낙남정맥도 남은 거리 고작 13km.
이번에 계속이어가 끝을 내고 싶지만 한번은 더 와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야영을 하려고 준비를 해왔는데 배토재는 생각보다 번잡하고
부근에도 야영할 곳이 마땅찮아 모텔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데다
승용차까지 있으니 어둡기 전에 대곡리에 있는 '동학혁명군위령탑'에 들리려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는데 안내가 끝나 내려보니 산기슭에 무덤 몇 기만 있고
위령탑은 보이지 않는다. 어두워 주변을 분간할 수 없어 내일 시간내어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발길을 돌렸다.
계획에도 없던 모텔에 들어 버너를 지펴 저녁을 해결하고
딱히 할 일도 없고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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