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9. 23:45ㆍ시,좋은글/詩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백석 출전 『백석시전집』, 창작과비평사, 1987.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1948년 10월 《학풍》에 발표된
백석의 대표작품으로, 민속적, 토속적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근대 자본주의의 물신화 속에서 살고 있는
근대인이 겪어야 하는 외로움과 덧없음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아내는 물론이고 모든 가족 일가와 떨어져 혼자 살아야 하는
순간에 자신의 외로움과 고독감은 한층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근대사회에 와서 빚어진 이러한 고통을 사실주의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공동체적 유대가 깨진 근대인이 겪어야 하는 고독과 허무감을 노래한 작품이다.
백석은 고향의 지명이나 이웃의 이름, 자신의 고향인 정주 사투리를 그대로
시 창작에 옮긴 시인인데, 그것은 일제강점기에 모국어를 지키려는
그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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