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4. 23:47ㆍ시,좋은글/詩
어느 새벽 시를 두 편 썼다 "이게 시가 되는가?" 시가 되겠다 판단한 시 한 편, 한 문장 한 구절 한 글자씩 뜯어보며 한 이틀 매만지다 벼락, 회의가 든다" 대체 시란 무엇인가?" 시가 시에 갇혀버린 느낌 '시가 된다' 는 느낌이 다시 감옥이 되어버린 느낌 시가 '시가 된다'는 느낌을 깨고 나올 때까지 나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 시가 아니려고 하는데 결국 시인 것 시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끝내 시인 것 파닥파닥한 시의 지느러미에 경계와 심부를 동시에 베인 듯한 여기를 베고 저리로 이미 흘러가는 그런 시를 기다린다 영원을 부정하자 사랑이 오듯이 영원을 부정해야 사랑 비슷한 것이라도 오듯이 『녹턴』(2016), 문학과지성사. |
김선우(金宣佑, 1970년 ~ )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6년 《창작과비평》겨울호에 시〈대관령 옛길〉등 열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쓴다.
2004년 제49회〈현대문학상〉,
2007년 제9회〈천상병시상〉,
2014년 제7회〈고정희상〉을 수상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창비, 2000)
『물 밑에 달이 열릴 때』(창비, 2002)
『도화 아래 잠들다』(창비, 2003)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문학과지성사, 2007)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창비, 2012)
『녹턴』(문학과지성사, 2016)
『아무것도 안 하는 날』(단비, 2018)
-동화-
『바리공주』(열림원, 2003)
-산문집-
『물 밑에 달이 열릴 때』(창비, 2003)
『김선우의 사물들』(눌와, 2005)
『내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미루나무, 2007)
『우리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새움, 2007)
-청소년 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단비, 2014) ,
-청소년 시집-
『댄스, 푸른푸른』(창비,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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