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스케치
2009. 7. 12. 20:06ㆍ여행/여행기
태국여행 스케치
2005. 12. 19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애인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시선처리가 곤란한 러시아 여인들 모습도 연출된다
물에 들어가서 젖었던 옷을 말려 그냥 입어도 된다
김치는 적당히 곰삭아 완전한 토종 김치 맛이다
국민의 95%가 불교도라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곳곳을 휘황찬란하게 장식한다
지난 12월 5일이 현 푸미폰 국왕 생일인 "아버지 날"이어서
곳곳에 각양각색의 국왕의 초상화가 수도없이 걸려있다
반가운 한글,
그러나 당황스럽고 부끄럽다.
"발을 씻지 마세요"
자랑스런 한글이 이런 곳에서 이런 용도로 쓰여야 하다니...
세계 3대쇼중 하나라는 알 칼이쟈 쇼.
놀랍고 놀랍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장치가 그렇고...
여자보다 아름답고 더 여성스러움이 그렇다
박수소리가 제일 큰 걸 봐서는 한국인 관중이 제일 많은게 아닐까?
죽이면 안되는 이유가 모기,개미 등 방 안의 곤충을 잡아 먹기 때문이란다
어떤 녀석은 훌라후프를 돌리며 달리고...,
길들여 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태어나자마자 찼던 조그만 족쇄에 벗어나지 못하는 야성이 애처롭기마저 하다
좌중을 웃기는 재주는 사람보다 더하다
코끼리 등에 타긴 탔지만...
우리를 한 바퀴 태워주고 얻어 먹는 먹이는 정말 코끼리 코에 비스켓이다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은 정말 비열한 짓이다.
이렇게 덩치 큰 녀석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달콤한 야자수만 먹는줄 알았는데...
이곳에선 아기 출산후 미역대신 야자수 속살을 먹는다고 한다
손을 악어 목구멍 깊숙히 넣지를 않나...
아가리 벌리고 머리를 통째로 넣지를 않나...
얼마 전 조련사 한 명 팔이 잘렸다고 하니 더 신경쓰인다.
도대체 인간들은 왜 이럴까?
<
케이블을 타고 음식을 나르는 볼 거리도 제공한다
많지는 않지만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친절한 신호등
그러나 재개발을 위해 우리같이 밀어 부치진 않는다고 한다
먹이를 던지면 팔뚝만한 고기들이 수 없이 몰려 들지만
이 곳 고기는 잡을 수 없다고 한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기회가 왔다.
신혼여행으로 간다는 남국 파타야를 스무번째 맞는 결혼기념일에 말이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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