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30. 18:03ㆍ길따라 바람따라/해파랑길
응봉에서 절경의 화진포 호수와 해변을 바라보며..
해파랑길
49코스
거진항-응봉-김일성별장-대진항-금강산 콘도-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12.3km / 09:40~15:20 (5:40)
2019. 12. 20(금) 맑음, 9℃
해파랑길 49코스는
거진항에서 출발하여 화진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응봉에 올랐다가 김일성 별장, 초도항, 대진항,
금강산 콘도를 지나 통일전망대 출입국신고소에 이르는 길.
전시관으로 쓰이는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을
들릴 수 있고,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로 울창한 송림과 봄과
여름에는 해당화, 겨울에는 철새들이 진풍경을 만드는
화진포 호수. 금강산이 조망되며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고성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코스다.
거진 해맞이산림욕장 오르면서 본 거진항
큰 나루라는 이름답게 항구가 참 큰 편이다.
거진 해맞이산림욕장 가는 길
해파랑길에 조금 벗어나 있는 거진등대.
울이 처져 있어 다가갈 수는 없었다.
정자에서 잠깐 쉬면서 본 흰섬, 백도.
BUON GIORNO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아침 인사로서의) 안녕하세요(Good morning, Good day)
이탈리아식으로.. 어렵다.
금강산 비로봉이 보인다.
하긴 향로봉도 전통적으로 금강산 영역이고,
설악산의 신선대도 금강산의 최남단 영역으로
여겨졌으니..
해맞이봉에 전망대까지..
해맞이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파랑길은 해안을 버리고 산길을
계속 이어간다. 산길에서 보는 산릉이 아름다운데
어느 산인지 낯설다. 제일 뒤 능선 움푹 꺼진 부분이
진부령일 테니 신선봉과 마산쯤 되어 보인다.
이름이 복잡하다. 해맞이 산소길?
썩 입에 붙는 이름도 아니고, 그렇다고 뜻이
바로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이름은 부르기 쉽고
듣기도 좋고, 의미도 바로 전달되는
단순한 것이 좋지 않을까?
거탄진로를 횡단하여 다시 산으로..
해파랑길은 이곳으로 안내되었고, 도로에서 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해파랑길 이정표도 있는데 저 육교는?
도로로 내려오지 않고 육교를 이용해도 될 듯..
도로에서 20분 정도 걸어 응봉에 올랐다.
해발고도 122m가 고산을 오르는 것 같았는데
정상에 서니 고산에 오른 듯 조망이 일품이다.
응봉(䧹峰, 122m)
'옛날부터 화진포 호수 동쪽에 위치한 높은 산이
매가 앉는 형상과 같다고 하여 매 "응(䧹)"자를 써서
응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상석 뒷면 설명)
화진포 호수와 해변이 정말 아름답다.
하늘빛을 담은 청정한 호수와 아름다운 해변이
공존하는 곳. 호수와 바다 뒤쪽으로 금강산 비로봉이
보이고, 화진포 해변 뒤로 대진항과 대진등대,
해금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절경이다.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지금은 꽃이 다 졌지만, 화진포는 옛날부터 해당화가
많이 피어 화진포(花津浦)라는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조선 말기에 김삿갓이 선정한 '화진팔경' 중에 금구도의
파도와 모래밭의 해당화가 들어 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몰려가는 화진포 해변
뒤로 대진항이 보이고 그 뒤로 금강산 펜션이 보인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응봉에서 내려서면 곧바로 화진포일 줄
알았는데 한동안 오르락내리락하며 산길을 이어간다.
전망 좋은 곳에 설치된 의자의 유혹을 뿌리치고 가다
누워 봄직한 비치형 벤치의 유혹에 넘어가서 잠시
쉬어 간다. 아~ 눈이 시리도록 하늘이 파랗다.
푸른 바다 포말로 부서지며 요동치는 물결,
철썩~ 철썩~ 바위를 때리는 파도 소리,
눈도 귀도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숲속 절경에 위치한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
화진포 해변
화진포 해변의 조형물..
명태는 고성이 주산지, 거북 조명물 뒤로 보이는
거북섬 금구도. 금구도에 광개토대왕 왕릉이 있다니..
연구가 제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이기붕 부통령 별장
화진포의 아름다운 풍치를 대변하듯 이곳에는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을 비롯하여 이기붕 별장도 있다.
잘 알려진 이승만과 김일성은 차치하고 이기붕에 대해 살펴보면,
그는 이승만의 비서, 서울특별시 시장, 국방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승만의 지시로 자유당을 창당하였고 이승만의 종신집권을 위하여
사사오입을 강행했다. 1956년 자유당 공천으로 부통령에 입후보했으나
낙선하고, 1960년 3월 15일 대통령선거 때 공개·부정선거로 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는 4·19혁명이 일어나 결국
부통령을 사임하고, 경무대에 피신해 있다가 당시 육군 장교이던
장남 강석이 권총을 쏘아 전 가족이 자살하였다.
화진포 호수 100년 이상 된 울창한 금강나무 숲
3,000원으로 세 곳의 별장과 생태박물관까지
보는 줄 알았다면 입장권을 샀을 것이다. 제일 먼저 산에서
내려오면서 김일성 별장에 갔더니 입장권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다며 표를 사 오라고 하여 이것 보는데 3,000원이라면
말도 안 된다 싶어 그냥 외관만 보고, 이기붕 별장도 본 다음
이승만 별장에 갔는데.. 여기는 외관도 볼 수 없었다.
이곳만 보려고 입장권을 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밖에서 보이는 처마 모퉁이만 보고 돌아 나왔다.
화진포에 있는 세 사람의 별장..
역사의 아이러니다.
금구교를 건너 초도항으로..
금구교라면 저 앞의 금구도와 관계된
다리인 것 같은데 금구(金龜)라면 거북 아닌가?
다리에 거위 조형물은 앉힌 의미는 뭘까?
금구도 광개토대왕릉.. 처음 접하는 내용이다.
광개토대왕의 왕릉이 중국 지린성 지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인근에 있는 태왕릉 아닌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태왕릉은?
왕릉도 분점이나 지점이 있는가?
어촌 행복마을 초도항
성게의 주산지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는
성게 조형물이 이채롭다.
초도2리 해변.. 동시에 파도 몇 겹이 몰려 온다.
바람 불어 좋은 날,
한참을 기다리며 서퍼의 멋진 묘기를 기대했는데..
초도리 마을 풍경
신식 철조망?
초도리에서 모퉁이를 돌아나가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식당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성게의 주산지라는 초도항에서 성게를 맛보려 했는데
초도리에 식당이 없어 대진리까지 왔다.
메뉴에는 한결같이 들어 있는 성게덮밥을
하는 집이 없다. 성게철이 아니라서..
153 베드로 횟집으로 들어가 물회를
시켰는데 활어를 바로 잡아 듬성듬성 썰어
바로 내어온다. 살점이 탱글탱글하다.
대진항 해상공원에서 보는 대진항 모습,
남한의 최북단 어항으로 문어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큰 문어 2마리가 걸대에 걸려 있다.
저렇게 큰 문어는 빨판의 힘이 얼마나 셀까?
문어는 큰 게 맛있을까 작은 게 맛있을까?
저렇게 큰 문어는 1마리에 얼마나 할까?
궁금증이 많은데 물어볼 데가 없다.
그림 좋다. 노란색 배와 파란 바다
보색이어서 대비가 강하다
생선 말리는 모습이 꼭 빵 굽는 것 같다.
무슨 고기?
대진 등대
태진1리 해변길을 따라
철조망 사이로 금강산 콘도가 보인다.
이번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이 많지만
특히, 화장실은 우리나라만큼 잘 되어 있는 곳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즘 카페도 참 개성있게 꾸민다.
대진1리 해변
금강산 콘도 뒤쪽 해안길로..
마차진해변,
금강산 콘도 앞에 무송대 섬이 있어
무송정해수욕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해수욕장과
백사장이 사계절 운영되지만, 군작전 지역이기 때문에
일몰 시간 이후에는 들어갈 수 없다.
드디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도착
이제 마지막 50코스만 남았다.
50코스는 대중교통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여기서 통일전망대까지 12km인데 제진검문소까지는
걷는 구간이고,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까지는
차량이동구간이어서 제진검문소에서 오는 차를
받아 타고 가지 않는 한 계산이 필요한 구간이다.
고성군 농어촌버스 시간표
해파랑길 49코스
El Condor Pasa / Leo Roj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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