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봉, 신불산에 불이 나는 바람에..

2020. 1. 8. 23:27山情無限/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범봉 신불산에 불이 나는 바람에..



소재지 :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 주차장-비로능선-927봉-딱발재-범봉-주차장(원점회귀)

동행 : 악남악녀 15명

19. 12. 28 (토) 09:50~14:50 (5시간)





꿩 아니면 닭?

신불리지를 가려 했는데 지난 밤 신불산에 화재가

발생한 바람에 출발하기 직전 산행지를 급하게 변경했다.

밤 8시경에 발생한 불은 5시간 반 만에 진화가 되었지만

화재가 난 산에 산행을 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대체 코스는 석골사 - 비로 능선 - 범봉.. 바위를 타는 스릴이야

신불리지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로 능선에도

아슬아슬한 바위에 밧줄이 몇 개는 걸려 있으니..







9시 50분, 석골사 주차장 출발.


겨울 같지 않은 날씨 낙엽도 수북한 길,

이정표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딱발재 길로 범봉에

오를 수 있지만, 바위를 타기 위해 비로 능선으로 오른다.

비로 능선은 운문산 방향으로 가다 계곡 앞 왼쪽 바위에

입구를 알리는 표시가 있다.






비로 능선을 오르며 본 수리봉(위)과 치마바위


신불산 산불 바람에 예정에도 없던 비로 능선이다.

산불 용의자는 30대 후반의 무속인이라는데 현장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자취를 감췄다는데..

27일 밤 8시경에 발생한 산불은 바람이 심했는데도 다행히 

1.25 hr를 태우고 5시간 반 만인 28일 오전 1시 30분 경

진화되었다. 어휴~ 불은 무속인이 내었는데

등산객들이 또 얼마나 눈치를 보일까?








비로 능선 첫 번째 밧줄 구간.








두 번째 밧줄 구간,

여긴 밧줄을 타고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마지막 밧줄 구간도 오르고..












후미 대장 멋진전망님과 오늘 산행 대장 다짱





표지석을 설치하기는 했는제..

여기를 봉우리라 부르기에는..






927봉과 운문산 방향 조망






운문지맥 927봉을 향하여 오르는데

그저께 비가 올 때 여기는 눈이 내린 듯..

귀한 눈이 옅게 쌓여있다.







운문지맥 주 능선, 응달에는 제법 눈 같은 눈이 쌓여 있다.


※ 운문지맥은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낙동정맥 가지산(1241m)에서 분기하여

운문산, 억산, 구만산, 용암봉, 중산, 낙화산, 보담산, 비학산을 거쳐

밀양강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3.7km의 산줄기로서, 밀양강의

제1지류인 단장천의 북쪽 울타리임과 동시에 운문호가 있는

동창선의 남쪽 울타리가 되어 밀양강까지 이어진다.








영남알프스 청도 방향의 산줄기들


영남알프스 주봉 가지산에서 뻗어 내린 북릉을 비롯한

능선들이 옹골차다. 지룡산 아래 운문사가 희미하게 보이고

삼계봉 아래 사리암도 희미하게 보인다.






범봉 (962m)


출발한지 3시간 반만이다. 도중에 점심도 먹으며

그렇게 바쁘게 걷지 않았다.





927봉에서 운문산으로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범봉에서 억산도 가지 못하고 하산해야 하니 더 아쉽다.

오후 4시까지 울산 도착해야 할 사람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산행지를 변경했더라도 울산 돌아가는 시간은 맞춰야 하다 보니

운문산이나 억산까지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덕분에 범봉 능선으로 처음 내려가 본다.







범봉능선을 내려서며 보는 깨진바위와 억산







고사목 뒤로 보이는 능선

사자봉바위, 문바위 수리봉이..







14:50, 원점 회귀, 산행 종료.


신불산 산불이 크게 번지지 않고 잡혀 다행이다.

이번 산불로 괜히 또 산행객들이 눈치 보이게 생겼다.

산불 용의자 무속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사라졌다는데..

평소 계곡에 촛불을 켜지 못하도록 단속해야 하지 않을까?

등산객이 산불을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