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의 가족 모임

2009. 7. 12. 22:11여백/살아가는이야기



 


밀양에서의 가족 모임

2008.11.7 ~ 8





아버님 기일에 가족들이 모이면 
어머님을 모시고 밀양에서 가족모임을 갖기로 했다.






(한우산 주차장에서, 뒤에 보이는 산이 자굴산)







(만산홍엽을 이룬 벽계계곡 방향)







(한우산 꼭대기까지 포크레인이 올라와... 조경 공사중이라는데...)







(이쁜 나현이... 카메라를 갖다대니 포즈는 자동이다)













(구절초도 갈길이 바쁜데 진달래와 개나리 이 철모르는 녀석들은 어쩔참인지...)










(한우산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릉)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에 나온 길, )

1998년 이광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백두대간이 제작한
6.25 직후의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안성기, 이인, 배유정, 송옥숙 등이
출연하여 1952년 여름부터 1953년 겨울까지를 배경으로
어려운 시절을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서 본 영화로,

안성기, 송옥숙 일가의 몰락하는 가정사를 상징인 마지막 장면...
우마차를 끌고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는 인생 역경을
상징화한 마지막 장면이 바로 이곳 풍경을 빌린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은 한국영화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예술영화의 통념을 깨고 흥행에도 성공하였고,
제3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6개 부문을 휩쓸고 제11회 동경국제영화제 금상,
제4회 인도 케라라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최다수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오늘의 목적지 밀양 단장의 길벗, 지난주 답사까지 하면서 고른 집이다.)

봄철, 어머님 생신에는 가족들이 다 모여 여행을 하니 참 좋다.
어머님 기력이 허락하는한 아름다운 곳을 돌며 구경을 시켜 드리려 한다.
가을철 모임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얼마전 시골서 추수하다 부산 동생과
뜻이 통하여 아버님 제삿날 모이면 가을이 아름다운 밀양 재약산 아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서울 동생들의 의견을 물으니모두 대 환영이다.
아내와 부산동생은 좋은 음식점을 찾는다고 인터넷을 뒤지고 수소문하여
밀양 몇 집을 고르고 지난 주에는 부산가족과 울산가족이 이곳에 와서
직접 시식도 하며 고른 집으로 음식맛도 좋고 주변경관도 좋아
서울까지 소문난 제법 손님이 많은 분위기가 있는 집이다.





(마당 정자 천장 서까래에 걸린 메주)







(저녁만찬은 흑염소 1마리)

시골에 오지 못한 서울 넷째 가족은 직접 밀양으로 와서 합류하고...
하필이면 오늘 밤 준호 학예회 때문에 제수씨만 빠져 아쉽지만
저녁 만찬은 시작되었다. 음식이 6~7 차례에 걸쳐 계속 나왔다.
점심을 늦게 먹은데다 음식이 많아 정말 포식을 했다.
흑염소가 여자들에게 좋다지만 살찌게 만드는 음식인데
이렇게 많이 먹었으니 5kg이나 다이어트 했다고 자랑하던
넷째는 또 다이어트 한다고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그래도 좋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이 순간이 좋다.

늦은 밤까지 모두들 운동 겸 산책하느라 바빴던 하루.






(시골에 오지 못한 서울 넷째 가족은 직접 밀양으로 와서 합류하고...)

하필이면 지난 밤 준호 학예회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제수씨도 준호와 함께 오고...
둘째날 아침이 되어서야 이렇게 가족들이 다 모였다.





(集中 그리고 凝視...)













(28)







(29)







(밥 먹는 것도 잊고... 이 만큼 열심을 낼 일이 또 얼마나 있으련지...)







(간월재 가는 길 밀양호 정자 위에서)













(비도 걷히고, 안개도 걷혀 간월재로 향했는데...)





(이 아름다운 간월재 억새를 구경시켜 드리려 했는데...)

비도 걷히고, 안개도 걷혀 간월재로 향하는데
600고지쯤 오르니 완전히 구름속인데 비바람이 보통아니다.
일방통행인데도 교행하는 차들을 피해 간신히 간월재에 올랐는데
한치앞을 분간못할 짙은 안개 속에서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
이 와중에도 차는 왜 그렇게 많은지 주차시킬 곳을 찾을 수 없다.
아쉽지만 간월재 억새는 다음에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






가지산 온천지구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온천욕을 하고
밀양역으로 이동하여 해산하며 1박2일간의 "08년 가을 가족모임"을
마무리지었다. 가족모임을 위해 서울에서 달려온 여동생들과 매제들,
부산 동생과 제수씨, 그리고 와이프 모두 수고하였는데 그 수고가
고맙고 감사하다. 이틀동안의 긴 여행으로 피로하실텐데도
어머님께서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어머님의 기력이 허락하는한
좋은 때 좋은 곳을 모시고 다니며 계속 가족모임을 가져야겠다.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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