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7구간 (감나무재에서 삼수마을(한재)까지)
2009. 8. 10. 23:55ㆍ山情無限/호남정맥(完)
호남정맥 17구간 (감나무재에서 삼수마을(한재)까지)
○ 산행일자 : 2009. 7. 25(토) 09:10 ~ 16:45 (7시간 35분)
○ 산행날씨 : 짙은 안개, 비
○ 참석인원 : 울산원조산악회 호남정맥종주대와 함께
○ 산행거리 : 도상거리 : 17.5㎞ 누적거리 : 265.0km (321.6km)
○ 산행코스 : 감나무재-682봉-제암산-곰재-사자산-골치-삼비산-일림산-413봉-삼수마을
○ 소 재 지 : 전남 장흥군 장동면, 장흥읍, 안량면 / 보성군 웅치면 회천면
1. 구간별 진행시간
① 접근
05:15 신복로타리
08:55 감나무재 도착
② 구간별 산행 시간
09:25 감나무재 출발
10:25 작은산 (682m)
10:35 제암산 (778.5m)
12:09~32 요강바위 / 점심
12:48 간재
14:10 사자산 (660m)
12:43 골치산 (614m)
14:10 일림산 (626.8m)
16:50 삼수마을(한재)
③ 복귀
17:20 삼수마을 / 출발
23:15 울산 도착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구간은 잘 갈 수 있을련지...
아직도 몸상태가 썩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지난주는 15구간 땜방산행을 하고, 오늘 다시 호남정맥길에 나선다
몸이 힘들지만 단체산행이다 보니 혼자만 빠지는 것이 좀 그래서
따라 나서는데 이번 제임산-일림산 구간은 볼거리도 많은
명산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몸은 무겁다.
배낭을 챙겨 접선장소 신복로타리로 나가니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행들이 반갑게 맞는다. 이바람에 산에 가는 거지...
(가는 길 하동에 들러 재첩국과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갑낭재(匣囊峙 / 200m) 표지석과 갑낭재 설명 간판)
고개 유래가 적힌 안내문.
'보검출갑의 형국이라하여 갑낭치라 칭하게 되었다..'
한자도 어렵고 해석도 어렵다. 아무리 고유명사라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까지 이름삼을 필요가 있을까싶다.
(오늘은 전원 참석, 아니 광마님이 빠졌네!)
(작은산을 향해...)
정남진. 리본에 '정남진 장흥'이라 적혀 있다.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이 정동쪽인 것과 견주어
정남쪽에 있으니 정남진으로 내세우려는 듯..
광화문 세종로 앞에 설치된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정동으로 그어진 위도상 만나는 곳이 정동진이고,
정남으로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시금마을이 '정남진',
동일 경도상 북쪽 끝은 중강진이 된다.
정확한 좌표는 경위(126°59′04″)
(?꽃, 거미줄에 달린 보석들)
(26)
(달걀버섯, 색깔이 정말 곱다)
(0)
(제암산 임금바위의 위용)
(경고 / 제암산은 추락사고가 많은 곳이니 조심하여 올라가시길...)
(제암산(帝岩山 778.5m) 정상(임금바위)은 올라가지 말라 해놓고는...)
임금바위는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올라갔더니 마당처럼 넓은 반석이 나왔으나
구름속에 묻힌 제암산은 그 좋은 조망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마 다시 한번 더 오라는 깊은 뜻인것 같다.
정상석에는 해발 807m로 되어 있는데 지형도상 높이는 778.5m
정확한 높이호 통일시켰으면 좋겠다.
(제암산 정상석이 여기 저기있지만 여기가 진짜 제암산 정상)
(제암산 정상 오르는 길,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한다)
(여기도 제암산, 807m로 표기되어 있는 정상석과 삼각점)
(곰재(515m), 철쭉 명산이어서 그런지 제법 안내를 잘 해놨다)
제암산에서 고도를 많이 낮췄다.
왼쪽이 보성군 웅치면(熊峙面)인데, 웅치가 곧 곰재다.
등산안내도에 장흥쪽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아마 장흥군에서
설치하여 그런 것 같은데 국경표시도 아니고 지자체들끼리
공동으로 개발하면 더 좋을텐데.. 씁쓸하다.
(후미조, 요강바위에서 점심먹고 한 컷)
오늘은 아예 도시락을 안싸고 빵으로 준비했다.
빵이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고, 배낭무게도 가볍게 하니 좋긴
하다만 그래도 언제쯤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 있으려나..
(제법 큰 돈들여 만든 제암산 안내판인 것 같은데...)
(철쭉평원 제암산 안내간판)
(간재 이정표)
(구름속에 묻힌 사자산을 향하여...)
(사자산(660m) 정상석)
제암산을 지나 안개속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이곳에서 서쪽으로 뻗어 사자산 두봉을 지나고, 억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사자지맥인데 안개로 방위를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이쯤에서 보여야 할 천관산(723.1m)도 보이지 않는다.
천관산은 사자지맥에서 다시 갈라진 줄기에 있고, 월출산은
탐진강 건너 땅끝기맥이다. 발아래 너른 들은 안량면이고,
우측 멀리 장흥읍내가 있지만 보이는 것은 짙은 구름뿐.
(?산을 올랐다가 급하게 비탈을 내려선다)
정상에서 잠깐 나가면 좌측으로 급히 꺾어,
암릉 틈새로 줄줄 미끄러져 내리는데, 이제 호남정맥이
남진을 끝내는 지점이다. 암릉 직전에 잘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지나쳤는데 내려와서 보니 그 계단이
급경사 암릉을 피해서 내려가는 계단이었다.
남은 구간은 이제 동으로 백운산을 향해 달리게
된다. 급비탈길을 다 내려서서 완만해진 길은
일림산까지 약 5km나 이어간다.
(간벌한 지역도 지나고)
(17)
(작은봉우리 지나니 큰봉우리)
(정상삼거리에서 정상방향으로 가야 일림산인데...)
(들리지 못한 일림산(日林山 664.2m △회천21), 팔도강산님 사진 빌려 옴)
일림산도 지자체간 산이름 때문에 마찰이 심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장흥군의 삼비산이 일림산으로 명칭이 바뀐 것 같고..
'장흥군에서는 삼비산, 보성군에서는 일림산으로 주장하던
667.5m봉이 일림산으로 확정 됨 (제1차 중앙지명위원회에서
확정된 지명 변경 내용(2006.6.23.)'
(산죽숲길을 지나니 철쭉숲길... 길이 참 부드럽고 좋다)
(몽환적 분위기속 길이지만 날이 점점 어두어져 온다. 곧 비가 올 것 같다)
(계단공사를 하는지... 이렇게 철주를 박는 것이 산을 훼손하는 것인데...)
(안개에 묻혀 날은 점점 어두워진다. 만국기같은 시그널 터널을 지나)
(급비탈에 붙어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긴가민가... 길이 헷갈리는데 나타나 반갑게 맞아준 세월시그널)
(비가 내리자 때죽나무열매도 세수를 하고...)
(갈길은 먼데 날은 저물고...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니 마음만 바쁘다)
(삼수마을 표지석)
오늘 제암산-일림산 구간은 철쭉평원으로 유명하고,
호남구간중 남해바다까지 훤히 보이는 좋은 조망구간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만 구름바다 속을 헤메이다 맘미에는
급기야 우중산행까지 하고 말았으니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난다.
사실은 그늘도 없는 구간이어서 햇살이 따가울 것 같아 구름이
조금만 끼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아마 좋은 때 한번 더 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구름속을 걸었어도 명산답게 나름대로 멋과 운치는 있었다
적당한 암릉과 산죽과 철쭉이 어우러진 숲길, 그러나,
아무래도 최고 비경을 보러 다시 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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