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photograph(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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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야경,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세상에 고통만큼 환한 게 있을까 짙은 어둠 속에서 고통만큼 선명한 게 있을까 엑스레이 필름 위에 하얗게 모습을 드러낸 내 몸의 통증 몸 밖으로 꺼내진 고통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본래 어두워야 할 부분이 하얗게 빛나는 것이었다 캄캄한 몸을 뚫고 들어와 아아, 소리 지르는 수만의 ..
2018.11.04 -
오래된 사진
"나는 구름을 통해 내 삶의 철학을 기록하고 싶었다" (Alfred Stieglitz, 1864~1946) 근대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프레드 스티클리츠는 40년 동안 사진을 하면서 무엇을 배웠는가를 찾아내기 위해 구름사진을 찍었다.
2018.10.18 -
주전 3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세계의 구조를 발견하는 것, 형체의 순수한 기쁨을 탐닉하는 것. 이 혼돈에는 모두 질서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하는 것이다. -Henri Cartier Bresson(프랑스, 1908 ~ )
2018.10.08 -
비 갠 오후
비 갠 오후 피곤함에 지친 머리 잎 위에 뉘어 보니 아직 여름인가 했는데, 나락 고개 숙이고, 이파리 옷 갈아입는 소리 왁자지껄 귓전을 울린다. 귀뚜리는 왜 저리도 우나
2018.10.03 -
가을 서정
알 수 없는 기운으로 / 그렇게 뜨겁게 내리쬐던 / 어제의 열기도 / 한줄기 바람에 숨을 죽이고 // 여름의 껍질을 깨고 나온 그녀는 / 말없는 웃음으로 가을을 부릅니다 // 꽃잎이 어쩌면 저렇게 / 고을 수가 있을까? //양떼구름 하늘이 / 파랗게 열립니다 // 아마 지금쯤 고향마을 길가에도 / ..
2018.09.15 -
코스모스는 중심
나는 주변 / 코스모스는 중심 나는 코스모스를 / 코스모스는 나를 흔들리며 바라보고 있다 - 문태준, <흔들리다>에서
20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