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photograph(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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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금 위에 반짝이는 헌사
비탈에 매달려 간신히 고백하는 비였던 비처럼, 빗금위에 반짝이는 헌사
2018.09.11 -
존재 또는 소멸
존재하는 것은 사라진다.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
2018.09.03 -
부서지기만 하는 너는, 파도
한이 많아 그런 것은 아닐 거다 부서지기만 하는 너는 몸을 부숴도 그 끝 보이지 않는 물거품의 바다 매번 겹쳐 오는 어리석음 다 걷어내지 못하고 겹겹의 아픔만 쓸어 내는. 파도 / 권영호
2018.08.28 -
야경 5
"어떤 이는 돈에 목말라하고 어떤 이는 사랑에 목말라하고 어떤 이는 권력에 목말라하고 그렇게 목말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처럼 저녁은 시원한 바람을 강물처럼 풀어 놓는다 ... " '저녁은'中 허형만
2018.08.20 -
흔적
대숲이 애터지게 운다 / 대숲은 마디마다 바다를 들여놓았나 / 쓰러질 듯 일어서며 / 쏴아 쏴아 쏴아 / 뱉어내는 파도소리에 / 내 몸이 자꾸 뒤로 쏠린다 / 탁 풀어놓지 못하고 참았던 울음보따리들 / 오늘은 모조리 불러내어 / 며칠 굶은 짐승처럼 퍼지른다
2018.08.09 -
논골담길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펼쳐집니다.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 . . 서정윤의 <소망의 시> 中 묵호 등대마..
201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