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詩(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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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겨울바다 1 / 김용언 전설의 사랑 이야기처럼 혼자 있어도 아름다운 너 한풀이나 해 볼까 해 찾아가도 언제나 황홀한 모습 대답이야 있건 없건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트여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너는 하던 짓만 되풀이하고 나는 쌓인 먼지나 털어내고 둘이는 하는 몸짓은 달라도 만나는 날은 가슴이 ..
2010.01.18 -
내가 살아보니까 / 장영희
내가 살아보니까 / 장영희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
2010.01.08 -
1월 / 오세영
1월 -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게다. 아직 트이지않은 신(神)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끝에서 바람은 설레..
2010.01.07 -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 이해인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 이/해/인 - 언제 보아도 새롭게 살아 오는 고향 산의 얼굴을 대하듯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 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 주고 용서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사랑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또..
2010.01.01 -
12월의 送歌 / 오광수
* 12월의 送歌 * ... 오광수 12월에는 서쪽 하늘에 매달려있는 조바심을 내려서 해 뜨는 아침바다의 고운 색으로 소망의 물을 들여 다시 걸어놓자. 가식과 위선의 어색함은 더 굳기 전에 진솔함으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는 버릇 되기 전에 이해함으로 욕심과 이기심은 조금 더 양보와 배려로 소망의 고..
2009.12.29 -
삶의 길을 환히 밝혀 주는 지혜
삶의 길을 환히 밝혀 주는 지혜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간혹 우리중의 어떤 사람은 많이 배운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하게 되어 지혜를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혜의 첫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고 합니다. 지혜롭다는 건 우선 고개를 숙일 줄 안다는 것이지..
200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