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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 한승희
선인장 / 한승희 부서지게 안아 봐라 아픔도 인생이다 사막을 깨우는 건 가시의 힘 그 힘으로 해가 뜨고 모래바람 속에서도 낙타가 길을 찾는다 ......................................... 한승희 시인 충남 공주 출생. 경기 광주 문인협회 지회장.
2019.09.14 -
해파랑길 17코스 (송도해변~칠포해수욕장) 하얀 백사장과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소리
하얀 백사장과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파랑길 17코스 송도해변-포항여객선터미널-여남항-포항영일신항만-칠포해변 17.9km / 8.28 15:00~17:00 8.29 07:15~09:45 (이틀간 이어, 4:30) 2019. 8.28 ~ 29 흐렸다 갬, 28℃ 폭염과 비로 인해 계획대로 진도를 내지는 못했지만 벌써 17구간이다. 부..
2019.09.10 -
타는 바다
땡볕에 지심 매던 아버지가 그랬듯이 땡볕에 콩밭 매던 어머니가 그랬듯이 몸으로 때우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더위 그 까짓 것 올 여름도 그렇게 간다.
2019.09.05 -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1 / 이기철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1 / 이기철 어떤 노래를 부르면 내 한번도 바라보지 못한 짐승들이 즐거워질까 어떤 노래를 부르면 내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까치도 즐거워질까 급히 달려와 내 등뒤에 連座한 시간들과 노동으로 부은 소의 발등을 위해 이 세상 가장 청정한 언어를 빌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날(日)을 노래하고 싶다 나이 먹기 전에 늙어버린 단풍잎들은 내 가슴팍을 한 번 때리고 곧 땅속으로 묻힌다 죽기 전에 나무둥치를 감고 타오르는 저녁놀은 地上의 죽음이 저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치는 걸까 살이 연한 능금과 배들은 태어나 첫번째 베어무는 어린 아이의 갓 돋은 치아의 기쁨을 위해 제 살을 바치고 群集으로 몰려오는 어둠은 제 깊은 속에다 아직 밤길에 서툰 아기 짐승을 위해 군데군데 별들을 박아 ..
2019.09.02 -
해파랑길 16코스 (흥환보건소~송도해변) 비 맞으며 걸은 호젓한 호미반도
비를 맞으며 걸은 호미반도 둘레길, 호젓해서 좋다. 해파랑길 16코스 흥환보건소-연오랑세오녀공원-도구해수욕장-포스코-송도해변 19.6km / 09:30~14:00 (4:30) 2019. 8.28 비 온 후 갬, 27℃ 지난번 구룡포에서 호미곶, 흥환리 거쳐 송도해변까지 가려고 했었는데 더위를 먹고 겨우 흥환리까지 걸었..
2019.08.31 -
울산 야경, 낙화
사랑했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이라고 강물에다 호수에다 바다에다 쓴다 눈물로 피로 투신投身으로. 낙화落花, 물 위에 쓴다 / 유안진
2019.08.27